[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총괄사장)가 현지 기업들과 합작을 통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 마련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김준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향후 3년에서 5년간 주력하면 시장을 가져갈 수 있다"며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중국 합작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의 합작을 통해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그간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현지 기업과 해외 배터리업체 간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에 착공한 공장은 약 30만㎡(약 9만평) 부지에 전기차(30KWh 전기차 배터리 기준) 연산 25만대 분량인 7.5GWh 규모로 건설됩니다.

이번 합작은 중국과 생산적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한다는 SK이노베이션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 1위인 베이징자동차와의 합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 2013년 총 10억 위안을 투자해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BESK’를 설립하고 베이징시에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이번 공장은 BESK의 100% 자회사로 사명은 'BEST(北电爱思 特（江苏）科技有限公司)'가 될 전망입니다. 향후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약 50억위안(약 8200억원)을 2020년까지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하게 됩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 운영 등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배터리 생산기술과 서산 2공장에 적용된 스마트팩토리 반영이 가능한 최첨단 시설로 건설될 예정입니다.

준공은 2019년 하반기 예정으로, 설비 안정화와 시운전, 제품 인증 등 과정을 거쳐 2020년 초 본격 양산 및 제품 공급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번 공장과 2022년 완공 예정인 헝가리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의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 규모가 됩니다.

김준 대표이사는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2.0에 기반,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의 전기 자동차 및 관련 산업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혜미 기자 fly1225@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