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보는' 게임으로...아시안게임 날개 단 'e스포츠'
이제는 '보는' 게임으로...아시안게임 날개 단 'e스포츠'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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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e스포츠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게임시장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즐기게 하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타인의 경기를 눈으로 보게하는 e 스포츠 영역에 공을 들이며 힘을싣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관련내용 산업팀 박주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박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고 올림픽 무대 진입도 목전으로 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e스포츠의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에 게임사들도 자사의 게임을 활용한 e스포츠 대회 개최로 게임 마케팅과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최근 넥슨은 캐쥬얼 레이싱 게임인 '2018 카트라이더 리그 듀얼 레이스X'를 개최했습니다. 총상금 2100만원 규모로 지난 16일 시작해 9월 15일까지 총 5주간 진행되는데요.  '카트라이더' 리그는 2005년부터 이어져온 국산 게임 리그 중 최장수, 최다 리그 개최 종목으로 지난 4월에 '카트라이더 결승전'은 30초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e스포츠 하면 엔씨소프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지난 2009년에 진행됐던 '리니지2 배틀리그' 부터 지난해에 열린 '리니지 파이팅 챔피언십(LFC)’, 그리고 2014년부터 시작된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까지 엔씨소프트는 꾸준히 e스포츠에 투자하면서 게이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게임빌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비스 중인 모바일 야구 게임 ‘MLB 퍼펙트 이닝 2018’의 e스포츠를 내달 개최할 예정인데요. MLB를 활용한 e스포츠 대회는 이번 대회가 처음으로 9월 1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은 토너먼트 방식, 본선은 실제 MLB 경기 방식과 같은 지역별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앵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 규모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리그오브레전드'나 '오버워치'와 같은 흥행게임이 e 스포츠 시장을 키웠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맞습니다. 처음에는 '하는 재미'로 등장했지만, 곧 이 게임들이 e스포츠 리그를 통해 '보는 재미'를 선사하기 시작했고, 이 재미가 사람들에게 통했던 건데요.

 

아울러 유통채널이 다각화된 것도 e스포츠 시장의 확대 배경의 하나입니다.

유튜브, 아프리카TV등 1인 미디어에 프로게이머와 유명 스트리머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며, 프로선수를 대회 뿐만 아니라

1인 미디어를 통해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죠.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자기가 하는 게임을, 게임의 고수들은 어떤식으로 플레이하는지 궁금해 하면서 방송을 찾아보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고, 그게 곧 e스포츠 시장의 확대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실제로 리그오브레전드의 프로구단 SKT T1의 선수들은 각 개인의 유튜브, 트위치 계정을 갖고 있고요. 그 중 가장 구독자가 많은 선수는 페이커 선수로, 현재 40만명이 페이커 채널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게임사들이 이렇게 e스포츠 대회 활성화에 나서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아무래도 e스포츠 대회를 통해 유저를 유입하고, 해당 게임의 수명이 길어질 수 있기 떄문입니다.

대회를 통해 게임 유저가 넓어지게 되면, 게임 서비스 기간을 연장해 나갈 수 있는데 이는 곧 회사의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기도 하거든요. 처음에는 게임 헤비 유저를 대상으로 소규모 대회를 진행하는 정도였지만, 요즘에는 꼭 게임을 즐기지 않는 유저라도 플레이어의 팬이 되어 e스포츠를 즐기는 여성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때문에 게임사들도 일반 유저의 참가도 받으면서 e스포츠 대회를 확대하고 있고요.

이런 e스포츠 대회가 커질수록 스폰서십이나 저작권, 플랫폼 광고 등의 게임사들의 수익도 커지기 때문에 게임사 입장에서는 e스포츠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e스포츠가 탄생 20여년만에 역사적으로 한걸음을 내 디뎠어요? 리그오브레전드 종목,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경기로 아시안게임 일정이 시작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시안게임 롤 우승 후보인 우리나라는 베트남을 걲고 금베달을 향한 여정을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롤) 대표 팀은 27일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A조 1경기에서 베트남에 16-8로 승리를 거뒀는데요.

2시 30분부터 우승후보로 꼽히는 중국과의 일전을 시작해 승리를 거뒀고요. 이로써 한국은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중국을 누르고 2연승을 달려 A조 1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첫 공중파 생중계에도 진출했는데요.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e스포츠 공중파 중계를 통해 많은 시청자가 e스포츠에 흥미를 느끼고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줄기를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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