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우리나라 對이란 제재 예외"…원화결제시스템 유지
정부 "美, 우리나라 對이란 제재 예외"…원화결제시스템 유지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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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미국이 우리시각으로 오늘(5일) 에너지 및 금융 분야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등에 대해서는 이란산 원유 수입의 상당한 감축을 전제로 미국이 이란과의 교역 등에 부과하는 제재의 '예외'를 인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는 합동으로 미국이 이같은 이란 제재의 예외 인정을 밝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예외를 부여받은 국가에 대해서는 우선 향후 180일 간 예외 인정 분야에서 이란과의 거래가 가능하고 이후 예외조치 연장이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지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따라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필수적인 컨덴세이트(초경질유)의 안정적 수급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또 그간 우리나라와 이란 간 교역에 활용해온 원화 사용 교역결제시스템도 유지할 수 있게 돼 비제재 품목의 이란 수출도 계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원화결제시스템은 이란중앙은행(CBI)이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계좌를 개설해 양국간 무역대금을 원화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나 5월8일 미국이 대 이란 제재 복원을 발효한 직후 약 6개월간 우리 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 정부 대책반을 출범하는 등 전방위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8차례의 관계부처 대책회를 열고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11차례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이번 예외 인정 결정이 이란에 대한 역사상 최고의 압박 기조 속에서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정신에 기초해 미국측이 최대의 유연성을 발휘해 양국 간 실질협력을 강화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안정되고 평화로운 중동 지역을 위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해서 동참해 나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유관 국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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