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삼양그룹 회장 'R&D' 강조…"스페셜티·글로벌 성장 동력은 기술력"
김윤 삼양그룹 회장 'R&D' 강조…"스페셜티·글로벌 성장 동력은 기술력"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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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열린 ‘삼양이노베이션 R&D페어 2018’에서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R&D 전시물을 둘러보며 임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양그룹]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열린 ‘삼양이노베이션 R&D페어 2018’에서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R&D 전시물을 둘러보며 임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양그룹]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기술력을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강조하며 연구개발(R&D)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삼양그룹은 오늘(6일)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삼양 이노베이션 R&D페어 2018(SIRF 2018)'을 열고 ‘글로벌 스페셜티(고기능성)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과 융합 전략을 밝혔습니다.

김윤 회장을 비롯해 김원, 김량, 김정 부회장 등 삼양그룹 회장단 전원과 계열사 대표, 팀장, 연구원 등 총 2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SIRF는 삼양그룹 연구원들이 한 해 동안 축적한 R&D 성과를 전시, 공유하는 행사로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SIRF 2018에는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정보전자소재 연구소를 비롯해 ㈜삼양패키징, ㈜KCI에서 90여 개의 연구 성과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삼양패키징과 KCI는 올해 처음으로 SIRF에 참여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삼양그룹은 R&D 성과 전시와 시상식을 열고 R&D 성공 사례 3건, 우수 특허 3건, 우수 CoP(사업성이 있는 연구과제를 제안하기 위한 학습 및 연구 소그룹 활동) 2건 등 총 8건의 우수 성과를 포상했습니다.

김윤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가속화와, 융합을 통한 사업 영역의 확장,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R&D 등 세 가지 R&D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삼양의 자체 역량에 외부 역량을 더해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높이자는 전략입니다. 융합은 삼양그룹 내의 다양한 사업부들이 개발한 기술을 서로 합쳐 새로운 상품과 기술을 만들어 내자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김 회장은 R&D 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적인 영역에서 소통과 협업 활성화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과 융합을 강조했습니다.

김윤 회장은 "그룹의 성장 목표인 스페셜티화, 글로벌 시장 진출, 신사업 추진의 기반은 기술력"이라며 "SIRF를 통해 집단지성을 향상시키고 융합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삼양그룹은 융합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스페셜티(고기능성)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식품, 화학, 패키징, 의약바이오 등 4개 영역에서 추진중인 사업의 융합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변화와 혁신에 가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입니다.

2014년 상용화에 성공한 이소소르비드는 바이오 플라스틱의 원료 물질로, 생물 자원에서 전분을 추출해 가공하는 기술과 이를 활용한 화학적 처리 기술이 모두 요구되는 기술 융합의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화장품 브랜드 '어바웃미'는 의약·바이오 사업의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융합 전략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복합소재 사업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소재에서 부품을 한번에 개발하는 원스톱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양바이오팜은 보스톤에 해외 법인을 세워 바이오 신약 개발에 나섰습니다. 바이오 신약 후보 기술 및 물질을 임상 초기 단계에 발굴하고 기술을 도입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스페셜티 제품 개발도 활발합니다. 올해 SIRF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자동차 범퍼의 핵심 부품 '충격 에너지 흡수 소재'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을 겨냥해 경쟁사 대비 2.6배가량 충격을 더 잘 흡수하는 신소재입니다.

해당 소재는 현재 유럽의 안전규격 테스트를 통과해 유럽과 인도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상용화되면 판매량이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진화하는 디스플레이 시장에 발맞춰 핵심 재료 중 하나인 '스몰 컬럼 스페이서'를 더 작고 고해상도에 적합하게 개발해 일본 업체가 독점하던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밖에 식품 연구소는 전분을 제철소에 공급하는 등 새로운 용도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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