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불황 직면하는 중소기업...10년 뒤 살아남는 중기 ‘15곳’ 뿐
[리포트] 불황 직면하는 중소기업...10년 뒤 살아남는 중기 ‘15곳’ 뿐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8.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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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 마땅치 않는 중기, 국내외 경기 불황 '직격탄'
중소·벤처기업, "10년 뒤 15개 기업 생존한다"는 조사 결과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경기가 안 좋다”는 말이 익숙하게 느껴질 정도로 요즘 국내 경제는 여기저기서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중소기업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생산지수를 보시겠습니다. 먼저 생산지수란, 기업들의 생산 현황을 나타내는 수치인데, 한마디로 기업들이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제조업 생산이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생산지수가 1년 전보다 4.3% 줄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8.8%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에 반해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0.4% 하락한 데 그치고 있습니다. 같은 불경기라고 하더라도 중소기업의 피해가 큰 겁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반도체와 같은 산업이 떠받쳐 주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그나마 낫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통계청 산업동향과
대기업에만 해당되는 산업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반도체 같은 산업이요. 그런 산업들은 상대적으로 상황이 좋다보니까,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마이너스 폭이 줄어드는 것이고요.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중소기업만 좋은 산업이 없다보니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같이 좋지 못 한 상황이 그대로 숫자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경우, 믿을 수 있는 산업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국내외 경기 불황에 직격탄을 맞기 쉽다는 겁니다. 

그런데 중소기업의 내일은 더욱 침울합니다. 

 

창업진흥원이 조사한 업력별 중소·창업기업 생존율입니다. 업력에 따라 중소기업이 얼마나 살아남는지를 보여주는데요. 해가 갈수록 생존율은 뚝뚝 떨어져서, 10년 후엔 100곳 중 15개 기업만이 살아남게 됩니다.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쟁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경쟁력을 따지기도 전에 사라져버리는 중소기업들의 현실도 들여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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