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美 식품업체 '쉬완스 컴퍼니' 인수…'한식 글로벌화' 박차
이재현 CJ회장 美 식품업체 '쉬완스 컴퍼니' 인수…'한식 글로벌화' 박차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이재현 CJ 회장
이재현 CJ 회장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이재현 CJ회장이 미국의 대형 냉동식품 전문기업인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를 인수하며 한식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대표이사 신현재, 강신호)은 오늘(15일) 이사회를 열고 쉬완스 컴퍼니를 18억4000만달러(약 2조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수로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가공식품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의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CJ제일제당의 생산기지가 4배 이상인 22개로 대폭 확대되고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유통·영업망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코스트코 등 일부 대형 유통채널에 집중됐던 ‘비비고’ 등 기존 CJ제일제당 브랜드 제품들이 북미 시장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등으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만 4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존 만두, 면 중심의 간편식 품목도 피자, 파이, 애피타이저 등 현지에서 대량 소비되는 카테고리로 확대돼 향후 한식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도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차별화한 다양한 아시안 푸드(Asian Food)로 식품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장돼 장기적으로 캐나다, 멕시코 등 인근 국가로의 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CJ측은 밝혔습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수로 양사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2025년까지 아시안 HMR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며 이재현 회장이 강조한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포부입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글로벌 식품산업의 최대 마켓인 북미 공략을 통해 이재현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그룹의 비전인 ‘월드 베스트(World Best) CJ’에 한층 다가서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J측은 인수 후 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확장을 위해 기존 대주주로부터 지분 20% 재투자를 유치했고 적자사업부인 ‘홈 서비스(Schwan’s Home Service)’를 인수대상에서 제외해 재무 부담을 낮췄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자금 중 13억4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은 CJ헬스케어 매각대금 등 자체 보유자금을 활용하고 나머지 5억달러(약 5500억원)는 쉬완스의 자체 차입을 통해 조달합니다.

양사는 기업결합 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한편 쉬완스 컴퍼니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전국 단위 냉동식품 제조 인프라와 영업 네트워크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국 내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피자, 파이, 아시안 애피타이저 등 시장에서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과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대표 기업입니다.

올해 매출은 2조3000억원(홈딜리버리 서비스 사업 제외), 상각전이익(EBITDA)은 2460억원의 성과가 예상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