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전쟁’... 결국은 권력 다툼?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전쟁’... 결국은 권력 다툼?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8.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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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23일 팍스경제TV 암호화폐 전문방송 ‘코인 즐겨찾기’에서는 ‘암호화폐 급락세, 비트코인 가격이 무너진 원인’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는 블록체인 연구소 제미니스 이운희 대표와 블록소스 이동재 대표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지난주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전쟁으로 대다수 암호화폐 시세가 약 10% 이상 급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었다. 이번 하드포크 분열은 비트코인캐시 개발자들 사이에 업그레이드 방향성을 두고 기술적 이견이 발생하며 비롯됐다. 

비트코인캐시 커뮤니티는 ‘비트코인캐시ABC'와 '비트코인캐시SV'로 두 진영으로 나뉜다. 먼저 ’비트코인캐시ABC‘는 아토믹 스와프를 포함한 스마트 계약기능을 도입하자 주장했다. 반면 ’비트코인캐시SV‘는 트랜잭션을 더 많이 담을 수 있도록 블록크기만 기존 32mb에서 128mb까지 키우면서 기존 비트코인 구조로 되돌아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이 두 진영간 대립이 격화되면서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인 탈중앙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채굴자들의 신경전에 따라 시세의 급락을 좌우하는 것이 중앙 집중형 플랫폼과 다를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운희 대표는 “완전한 탈중앙화를 표방했던 비트코인 탄생 의도와 달리 현재는 비트메인이 채굴 산업을 독점하는 등 권력의 방향이 치우치며 그 가치를 많이 잃은 것 같다”라며 이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전했다. 

반면 이동재 대표는 “이처럼 체인이 자유롭게 분리될 수 있는 것은 탈중앙화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앙 단체가 있었다면 이같은 싸움은 오히려 불가능했을 것이며 유저들의 선택에 따라 네트워크는 언제든 생성 혹은 와해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곧 탈중앙화 성격을 띄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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