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경쟁업체에 내준 ‘바라카 원전’ 운영권...한국전력공사 “소규모 기술자문일 뿐” 반박
[리포트] 경쟁업체에 내준 ‘바라카 원전’ 운영권...한국전력공사 “소규모 기술자문일 뿐” 반박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8.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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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도 모르게 경쟁업체에 넘어간 UAE 바라카원전 ‘유지 업무’
한국전력 “소규모 기술자문일 뿐...직접 운영과 관련 없어” 반박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원전 수출 위기론’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은 우리나라가 건설부터 운영권까지 확보하면서 ‘사막의 기적’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전력공사도 모르는 사이에 경쟁업체인 프랑스 원전기업에 바라카 원전의 유지 업무 일부를 맡기는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또다시 한국형 원전 위기론이 커지고 있는데요. 오는 30일 열리는 국회 에너지특별위원회에서도 공방이 예고됩니다. 보도에 도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가 아랍에미리트에 건설 중인 바라카 원전. 우리나라 원전이 최초로 해외에 수출된 사례입니다. 지난 3월 원전 1호기 건설이 완료됐고, 오는 2020년까지 총 4기를 짓습니다.

운영 지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맡았습니다. 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가 공동 설립한 회사인 '나와'가 지난 2016년 바라카 원전 4기의 운영지원계약을 한수원과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1일, 한국전력도 모르는 사이에 나와가 프랑스 최대 원전 업체인 프랑스전력공사에 바라카 원전 유지 보수 업무 일부를 맡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쟁업체인 프랑스전력공사가 언급되면서 바라카 원전에 대한 우리나라의 운영권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한국전력은 28일 늦은 밤 해명자료를 내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바라카 원전의 직접 운영과 관련된 운영지원계약은 한수원과 마쳤고, 원전 준공 이후 원전 운전과 관련한 정비 업무를 수행하는 장기정비계약은 현재 나와에서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라는 겁니다.

한전이 모르게 계약이 진행된 데 대해선 소규모 기술 자문 성격의 계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전이 해명했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후 반복돼 온 ‘원전수출 위기론’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30일 열리는 국회 에너지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관련 공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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