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앞세운 농심, 올해 해외 실적 사상 최대 전망…내년 8억8500만달러 목표
'신라면' 앞세운 농심, 올해 해외 실적 사상 최대 전망…내년 8억8500만달러 목표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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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미국 뉴욕 버스광고 [사진=농심]
신라면 미국 뉴욕 버스광고 [사진=농심]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농심(대표이사 신동원, 박준)이 올해 사상 최대의 해외사업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농심은 17일 올해 미국과 일본 등 전 해외법인이 최대 실적을 거두고, 중국 사업도 23% 성장하면서 전년 대비 18% 성장한 7억6000만달러의 해외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신라면 단일 제품의 올해 해외매출은 2억8000만달러로 글로벌 브랜드의 위상을 보였다고 농심은 평가했습니다.

농심은 미국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사상 처음으로 미국 내 메인스트림(mainstream) 매출이 34% 급증하며 아시안 마켓을 앞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메인스트림은 아시안 등 소수계를 제외한 현지 백인, 흑인 중심의 주류(主流)시장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한 이후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농심의 미국사업 실적은 12% 성장한 2억25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사드 이슈를 극복하고 전자상거래와 대도시 중심의 판매를 늘려 전년 대비 23% 성장한 2억80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판매를 강화하고 신라면 데이, 신라면 키친카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혐한기류에도 불구,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고 호주에서도 교민시장과 현지시장을 두루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농심은 밝혔습니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도 현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농심은 올해 해외실적이 전년 대비 18% 성장한 7억6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법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수출 또한 늘어나 연간 최대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내수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게 식품업체들의 필수 과제이자 경쟁력"이라며 "한국의 매운맛으로 식품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신라면을 중심으로 라면한류 열풍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농심은 내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6% 높은 8억8500만 달러로 수립했습니다.

LA 인근 마운틴하이 스키장에서 열린 농심 라면 프로모션 [사진=농심]
LA 인근 마운틴하이 스키장에서 열린 농심 라면 프로모션 [사진=농심]

농심은 12월 중으로 LA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합니다. 새로 구축하는 라인은 용기면 전용으로, 성장세인 미국 용기면 시장을 공략합니다.

현재 봉지면 2개 라인, 용기면 3개 라인을 갖춘 농심 LA공장은 용기면 1개 라인이 더 늘어나면서 용기면 중심의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습니다.

미국 라면시장은 연간 12억 달러 수준으로 용기면과 봉지면의 시장 규모가 비슷합니다. 특히 전자레인지 식품 조리가 대중화돼 있어 간편하게 즐기는 용기면 시장 전망이 더 밝다는 설명입니다.
 
농심의 미국내 시장 점유율은 15%로 일본 토요스이산(46%)과 닛신(30%)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2%에 불과했지만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빠른 속도로 일본 라면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신동엽 농협 미국법인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남미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농심 제품을 찾고 있다"며 "농심의 제품력과 체계적인 생산·유통 시스템을 바탕으로 수년 내 일본을 넘어 미국시장 1위에 올라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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