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ICO·암호화폐 해킹·정부규제’ 키워드로 되돌아 본 2018년 암호화폐 시장
‘외면받는 ICO·암호화폐 해킹·정부규제’ 키워드로 되돌아 본 2018년 암호화폐 시장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8.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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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21일 팍스경제TV 암호화폐 전문방송 ‘코인 즐겨찾기’에서는 올 한해 암호화폐 시장을 되돌아봤다. 패널로는 아르고스 안영찬 이사와 스핀프로토콜 이성산 대표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외면받는 ICO·해킹사건·정부규제‘ 이렇게 세 가지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2018년 한 해 암호화폐 하락세를 이어가며 ICO 시장도 함께 침체했다. 이에 대한 여파로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팀잇이 경영난으로 직원 70%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더리움 클래식의 주요 개발팀 중 한 곳 역시 자금 압박에 따른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각종 사기 사건과 시장 침체로 ICO에 대한 경계가 커짐에 따라 IEO, STO등 새로운 형태의 토큰 분배 방식이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올 한해 암호화폐 시장의 이슈 중 하나로 거래소 해킹 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 2018년 한 해만 암호화폐 해킹 피해 금액은 약 10억 달러에 이른다. 

이같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투자자 보호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에 있어 까다로운 절차가 없다보니 거래 수수료를 노린 영세 기업들이 충분한 준비없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안영찬 이사는 “자본금 규모나 보험 등을 갖추도록 하여 안정적이고 규모있는 상태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절한 규제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지난 1월 대형 해킹 사건이후 16개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라이센스를 주고 정부가 분기별로 거래소 활동이나 보안 인증에 대해 보고를 받으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그 밖에도 일본은 최근 암호화폐 명칭을 통일하고 ICO 기준을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제도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국무조정실 가상통화TF팀이 꾸려진 뒤 회의기록 및 자료가 0건으로 사실상 이 산업과 관련해 제대로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11월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암호화폐 대책 서두르지 않겠다”라며 국제적 동향을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이같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정부의 태도가 투자자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옴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오히려 이 산업의 성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자유로운 환경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절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성산 대표는 “현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기에 머물러 있지만 역으로 좋은 프로젝트들이 살아남는 옥석가리기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건전한 생태계가 형성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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