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HDC현대산업개발, 반포3주구 시공사 자격 박탈 "법적대응"...대림·대우·포스코·롯데 '경쟁'
[출연] HDC현대산업개발, 반포3주구 시공사 자격 박탈 "법적대응"...대림·대우·포스코·롯데 '경쟁'
  • 이정 기자
  • 승인 2019.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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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조합, 임시총회서 HDC현산 선정 취소 안건 가결
-대림·대우·롯데··포스코 등 입찰의향서 제출…삼성물산·현대건설도 '눈독'

[팍스경제TV 이정 기자] 

[앵커]

강남 재건축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시공사 선정까지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조합은 어제 임시총회를 열어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자격을 박탈했는데요. 현대산업개발은 물론 조합 내부에서도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조합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조합원 목소리까지 터져나오는 상황입니다. 갈등 봉합까지 말 그대로 첩첩산중입니다.

건설부동산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Q1. 이정 기자, 먼저 어제 저녁 진행된 조합원 총회 개최 배경부터 결과까지 간략하게 요약해주시지요.

[기자]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어제 오후 7시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취소 안건'을 가결했습니다. 전체 조합원 1622명 중 절반 이상인 857명이 참석해 총회가 열렸고, 86.9%인 745명이 안건에 동의하면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 지위를 잃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현산과 조합은 특화설계안, 공사범위, 공사비 항목 등 세부계약조건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본계약 체결도 못한 상황이었는데요. 어제 임시총회를 통해 현산과의 결별이 공식화됐습니다.

시공사 선정 취소 배경에 대해 조합 측은 "계약 일부 내용이 입찰 기준에 미달해 법적 문제가 우려되고, 조합원들의 추가 비용 부담 증가 등이 우려된다"며 "조합원 전체의 이익을 고려했을 때 현대산업개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Q2. 어제 총회 결과를 놓고 후폭풍이 거세다고 들었습니다. 시공사 자격을 잃은 HDC현대산업개발은 그렇다 하더라도 조합원 내부 다툼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분위기라고요?

= 네, 앞서 최흥기 조합장과 일부 조합원들이 현산의 수의계약서의 독소조항에 반대하면서 본계약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조합은 986억원 규모의 특화설계와 반포천 주변 도로 등의 공사범위가 입찰제안서와 다르다며 총회를 열었고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고 즉각 새 시공사 물색에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이번 협상결렬이 최 조합장을 주축으로 한 일부 조합원들의 행동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 조합장이 서초구청의 권고에도 공동시행방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독단적으로 밀어부쳐서 약 6천억원의 초과이익환수금 부담을 안게 됐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오는 20일 '최 조합장의 직무정지 및 해임 총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늘 오전 조합사무실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어제 총회 결과를 두고 조합원간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됐습니다.

Q3. 시공사 지위를 잃게된 현대산업개발도 당황스럽겠네요. 총회 결과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어떤 입장입니까?

=조합의 결정에 불복,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요건이 갖춰지지 않은 총회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회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총회효력정지가처분 등 법적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는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현산은 최종 제안에 따른 추가 공사비 발생 부분과 단지 내 고급 설비 설계에 대해서도 추후 조정할 수 있다고 적극 해명했는데,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Q4. 현산과는 결별했지만. 어쩄든 사업 추진을 위해서 빨리 새로 시공사를 선정해야 할텐데요?

= 조합은 지난달 현대산업개발에 계약협상 결렬을 통보하고 시공능력평가 상위 업체 10곳에 수의계약협상 참여 요청 공문을 보낸 상태입니다. 현재 대립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이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상태이고요. 내일부터 이틀간 이 네 건설사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국내 주요 대형사들이 입찰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따라 공사비만 8천억원에 달하는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을 놓고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다시 한 번 펼쳐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어제 총회가 적법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고, 조합 일부 임원과 조합원들이 이에 대한 법적 다툼까지 불사할 방침이어서 시공사 재선정까지의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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