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현대자동차그룹 ‘GBC’ 착공 눈 앞…경제효과 265조 이를 듯
[출연] 현대자동차그룹 ‘GBC’ 착공 눈 앞…경제효과 265조 이를 듯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9.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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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 통과…현대차 ‘인구저감 방안’ 이행 조건
서울시 “인허가 기간 단축, 착공시기 앞당길 것”
건설비용 3조…“상반기 착공 어려울 것”
현대차 실적부진‧판매량 감소 ‘악재’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의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정부 심의를 최종 통과했습니다. 완공됐을 때의 경제효과는 265조원, 고용창출효과가 122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상황을 감안하면 상반기 내 착공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새미 기자와 살펴봅니다.

(앵커) 정 기자, 먼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즉 ‘GBC 사업’에 대해 간략하게 짚어주시죠.

(기자)

네, GBC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4년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하며 시작됐습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지상 105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인데요. 

업무빌딩과 호텔, 국제적 수준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공연장 등 총 5개 빌딩으로 구성됩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며 주요 계열사 15개사와 직원 1만여명이 입주할 계획입니다. 

GBC가 완공됐을 때의 경제효과는 27년간 264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용창출효과 역시 자동차산업 23만2000명을 포함 121만5000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특히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중간에 위치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전체 기능을 연계하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4년 만에 정부 심의를 최종 통과했습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현대차그룹은 당초 2016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각종 규제에 막혀 4년 넘게 답보 상태였습니다. 

사업 초기에 이뤄진 서울시 건축심의와 교통·안전·환경영향평가 등을 모두 통과했는데요.

하지만 2017년 12월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절차에 들어간 뒤 지난해 3월과 7월까지 세 차례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해 12월 17일 정부가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입니다.

당시 정부는 GBC 착공 등 대규모 기업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틀 후인 12월 19일 수도권정비위 실무회의에서 조건부 통과시켰습니다.

이후 지난 7일 본회의 서면 심의가 최종 통과됐습니다. 

단 사업시행자인 현대차가 인구유발 저감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서울시는 모니터링 등을 통해 이행상황을 관리한다는 조건을 걸었는데요.

(자막) 서울시 “인허가 기간 단축, 착공시기 앞당길 것”

이에 서울시는 최대 8개월이 소요 될 수 있는 인허가 처리 기간을 5개월 이내로 단축해 착공시기를 앞당기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는 정부가 대기업 투자 촉진을 통해 경기부양을 이끌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정부의 경제정책이 한계를 보임에 따라서 기존의 복지나 분배에서 성장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다면 대기업들의 관련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 이번 GBC도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처음 사업이 추진됐던 2014년과 비교했을 때 현대차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현재 실적이 녹록치 않은 상황인데요. 상반기 내 착공이 가능할까요?

(기자)

네, 지난 4년간 사업이 지연되는 사이 현대차그룹은 판매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데요.

때문에 당장 상반기에 건립비용만 3조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 투자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실제로 현대차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017년 같은 기간 보다 76% 감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도 6778억원선에 머물렀을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그 결과 지난 해 전체 영업이익이 2조8260억원으로 추정돼, 2016년까지 5조원을 상회했던 것을 감안하면 2년 새 반절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진단도 나옵니다.

전문가 역시 상반기 내 착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현실적으로 보면 인허가 문제도 있고요 행정절차라든가 이런 문제도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상반기 중에는 다소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의 상반기 라인업 보완과 중국에서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상반기 내 착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을 실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정새미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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