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암호화폐 내놓는 이란...美 제제 피해갈까
독자 암호화폐 내놓는 이란...美 제제 피해갈까
  • 김동환 기자
  • 승인 2019.0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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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동환 기자]

이란이 이번 주 안으로 정부 주도 암호화폐를 공개할 것이라고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해 재개된 미국의 경제제재로 리얄화 폭락과 물가 급등 등 경제난에 직면해 있다. 

국가 단위의 암호화폐를 도입하는 것 역시 경제제제 효과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국제 금융거래 차단 압박을 블록체인으로 우회하겠다는 것이다. 압둘 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1월 미국 제제 발효로 일부 은행이 국제외국환금융통신망(SWIFT)에 접근할 수 없게 되자, 대안 작업으로 러시아, 아르메니아와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오는 29일 테헤란에서 열리는 전자뱅킹지급시스템 컨퍼런스에서 자신들의 암호화폐를 공개할 예정이다. 알자지라는 이 암호화폐가 이란 중앙은행의 리얄화와 연동되어 유통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규모 상용화 여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란 블록체인 기업 라드파(Radfa)의 개발자인 야샤르 라셰디를 인용해 "(이란의 암호화폐가) 비트코인을 대체하는 결제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이번 조치로 미국의 경제제제를 따돌릴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베네수엘라 정부 역시 지난해 미국의 제제를 피하기 위해 유가 연동 암호화폐인 '페트로'를 발표했으나 미국의 추가 제제로 시장 안착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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