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출연]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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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손실 ‘직격탄’ 영향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지난 28일 에쓰오일을 시작으로 오늘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까지, 국내 정유사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산업팀 도혜민 기자와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도 기자, 조금 전에 실적이 발표됐다고요?

 

[기자]
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오후 4시, 현대오일뱅크는 그보다 조금 늦은 오후 4시 30분쯤 실적이 공시됐습니다.

정유사 맏형인 SK이노베이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54조 5,109억 원,  영업이익은 2조 1,20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영업이익은 34.2% 감소했습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36조 3,630억 원의 매출과 1조 2,3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8.3% 줄었습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액 21조 5,036억 원, 영업이익 6,610억 원을 나타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2% 감소한 수치입니다.

지난 28일 가장 먼저 실적 발표 스타트를 끊었던 에쓰오일도 비슷한 양상입니다. 지난해 매출은 25조4,633억 원, 영업이익은 6,806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전년보다 영업이익은 50.4% 감소하면서 정유4사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정유사들이 공통적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가장 크게는 전년보다 50%까지 떨어졌는데 그 배경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기자]
국제유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국제유가는 중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오를 것을 대비해 정유사들이 미리 사두었던 원유의 값어치가 떨어지면서 대규모 재고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비싸게 산 것을 저렴하게 파니, 파는 만큼 손해가 발생한 겁니다. 즉 정유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정유 부분의 손실이 전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정유사들이 비정유 부문에서 낸 성과는 지켜봐야 할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정유사들의 실적을 한 마디로 정리해보자면 “정유에선 잃고 비정유에서 채웠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표주자는 SK이노베이션입니다. 정유사들이 비슷한 업종의 석유화학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기는 추세인데요.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배터리 사업은 3,175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유럽지역 고객사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9% 증가한 2,025억 원을 기록한 점이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올해부터는 공시에서도 배터리 사업 부분을 별도로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배터리를 포함한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소재사업 등 비정유 부문이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영업 손실을 기록한 에쓰오일 역시 비정유 사업 부분에서 선방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6,806억 원 중 633억 원의 성적을 올린 정유에 반해, 석유화학은 3,581억 원, 윤활기유 2,591억 원의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앵커]
네, 시장 불안정성이 만연해 있는 정유 사업을 벗어나려는 정유사들의 움직임이 이번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좀 더 탄력을 받을 것 같다는 예상이 드는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도혜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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