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체인지' 시동거는 SK이노베이션, 지난해 영업익 중 75%가 '비정유'
'딥체인지' 시동거는 SK이노베이션, 지난해 영업익 중 75%가 '비정유'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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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부진 만회한 딥체인지…,非정유 내실로 업계 차별적 실적 달성
"딥체인지 강력한 추진 통해 수익구조 고도화할 것"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김준)은 31일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4조 5,109억 원, 영업이익 2조 1,20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감소와 미국 셰일오일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한 유가 급락, 제품 마진 약세 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석유사업이 부진했지만, 강력하게 추진해 온 딥체인지2.0의 영향으로 분기 적자는 2,789억 원에 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와 마진 등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기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 각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거둬 왔습니다. 하지만 4분기에 들어 석유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석유사업 적자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변동에 따른 손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헷지(Hedge)를 통해 4분기 중 6,556억원의 영업외이익을 시현, 세전이익은 2,78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선방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실적발표부터 배터리사업의 실적을 구분해 발표∙공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본격적인 수주와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회사의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한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주 물량의 급격한 증가로 글로벌 증설 및 대규모 인력 충원, R&D 비용 등이 발생해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확대된 3,17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배터리사업 구분 공시에 따라, 배터리사업을 포함한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소재사업 등 비정유부문이 2018년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6%에 달합니다.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로 배터리사업 영업손실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수치입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 시황 악화로 석유사업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따른 각 사업 별 내실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 선방을 이뤄 낼 수 있었다”며, “향후 딥체인지2.0에 기반해 배터리∙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회사 수익 구조를 더욱 고도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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