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안전 이제는 ICT로 관리한다
건설현장 안전 이제는 ICT로 관리한다
  • 이정 기자
  • 승인 201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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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가 부착된 현대건설 근로자의 안전모 착용 모습.(사진=현대건설)
센서가 부착된 현대건설 근로자의 안전모 착용 모습.(사진=현대건설)

[팍스경제TV 이정 기자] 잇단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작업현장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이달 초 IoT를 이용한 건설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하이오스(HIoS: Hyundai IoT safety system)'을 개발해 현장 적용에 나섰습니다.

이 시스템은 건설장비와 근로자 작업모에 붙은 센서를 통해 축적된 현장 정보를 저전력 블루투스 통신(BLE)으로 관리자에게 전송합니다.  그러면 통합 플랫폼 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위험 여부를 판단해 근로자와 관리자에게 경보·알람음을 보내주는 기술입니다. 이 시스템에는 근로자 위치 확인, 장비 끼임 방지, 타워크레인 충돌 방지, 가스농도 감지, 풍속 감지, 흙막이 가시설 붕괴방지 등 6가지 기술이 내재돼 위험정보를 알려줍니다.

현대건설은 이 시스템을 현재 강남 테헤란로 237개발사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터널과 건축현장에 단계적으로 확대해 내년부터는 모든 신규 건설현장에 의무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화건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현장 안전관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7년 모바일 앱 'HS2E(Hanwha Safety Eagle Eye)'을 개발해 전 현장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앱은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와 예방조치가 필요한 경우 누구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관련 내용을 입력할 수 있도록 개발됐습니다. 입력된 자료는 즉시 현장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송되며 후속조치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처리된 내용들은 데이터로 저장돼 비슷한 공정을 진행하는 현장 등의 재해예방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삼성물산도 모바일앱과 VR기기를 이용해 작업현장 3D체험으로 위험요인을 미리 인지하도록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전 뿐만 아니라 작업공정에도 ICT기술이 활용됩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드론을 작업현장에 띄워 실시간으로 현장의 안전을 점검하는 한편, 3D모델링 공정을 통해 지상에서 놓치기 쉬웠던 지형지물, 현장 노동자, 장비 등 위험요인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안전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2년까지 건설현장 사고 사망자수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발주청 안전관리 활동 평가·공개 ▲안전관리 소홀로 중단 재해가 발생한 경우 입찰참여 제한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 안전 강화  등을 추진하면서 각종 IT기술을 활용한 건설사들의 안전관리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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