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화웨이 금지” 선언, LG유플러스 대응전략은?
트럼프 “화웨이 금지” 선언, LG유플러스 대응전략은?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9.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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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보안상의 문제를 이유로 5G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사진=뉴시스)

[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LG유플러스가 화웨이 5G 장비 사용과 관련 ‘보안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미 고객설명 매뉴얼을 개발해 배포했고, 오는 8~9월에는 국제보안 검증 결과를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화웨이 보안논란이 불거진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안상의 문제를 이유로 ‘화웨이 사용 금지’를 전면 경고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최근 유럽연합(EU)에도 5G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즉각 대응책을 들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스페인의 국제 CC(Common Criteria) 인증기관에 화웨이의 기지국 장비 소스 코드와 기술 관련 자료를 의뢰했으며, 올 3분기 보안 검증 결과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고객설명 매뉴얼을 통해 보안에 대한 막연한 우려감을 불식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화웨이는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2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1위 사업자로 17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5G 상용협력계약을 체결한 곳은 중동, 동남아, 미주 등 22개국에 달합니다.

LG유플러스는 5G 장비를 상용화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국내뿐 아니라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해외 국가에서도 현재까지 보안사고가 발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LG유플러스 관계자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과 국내 전문가들을 통해 보안 관련 70여 가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으며, 보안사고 예방을 위해 매월 CEO 주관 전사 네트워크 품질, 보안 점검 회의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표면적으로 화웨이의 보안상 문제를 지적했지만 사실상 이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국 업체 배제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가별로도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은 최근 정부 통신장비 구매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고 있습니다. 반면 독일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화웨이 5G 장비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현지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역시 중국 통신장비업체들과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는 일부 현지보도를 최근 전면 부인했습니다.

한편 화웨이 5G 장비 보안과 관련 정부는 통신사 자체 검증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하반기 산·학·연 보안전문가와 이통3사, 한국인터넷진흥원, 과기정통부 등 20명 내외 구성된 ‘5G 보안기술자문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박준국 과기정통부 과장은 “(협의회는) 지난해 10월부터 5G 시대의 보안 강화를 위해 필요한 기술, 정책적 대응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LG유플러스의 경우 자체보안 점검 후 기술자문을 하는 형태로 보안 점검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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