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이승용 기자]
미래에셋그룹의 벤처투자캐피탈(VC) 계열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3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사모펀드투자 진출을 모색합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번이 세 번째 상장 도전인데 공모가를 낮추면서도 반드시 상장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월31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가 수익비율(PER) 17.1배를 적용해 공모예정가로 3700~4500원을 적어 냈습니다.
지난해 상장한 린드먼아시아와 SV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공모가 산정에서 주가수익비율로 32~36배를 잡았던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예상 시가총액도 당초 3천억 원에서 1144억~1391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공모가를 절반가량으로 낮춘 것을 놓고 이번에 반드시 상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앞서 2015년과 지난해 하반기에 두 차례 상장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됐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입니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는 2005년부터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를 맡아왔는데 이번 상장을 통해 사모투자펀드(PEF)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이번에 상장에 성공하게 된다면 최대 203억 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그룹도 김 대표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대우가 지분 77.53%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입니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상장에서 구주매출 없이 100% 신주발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상장을 통해 얻은 자금을 모두 미래에셋벤처투자에 재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수요예측은 2월27일~28일 진행됩니다. 공모주 청약기간은 3월 7~8일이고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