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이승용 기자]
[앵커멘트]
지난해 4분기에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이 주식시장 침체로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그러나 메리츠종금증권만은 실적이 고공행진하면서 4분기 순이익 1위 증권사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에 대부분 순이익이 급감했습니다.
국내 증시상황이 악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거래를 줄였고 증권사들의 수입도 같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메리츠종금증권은 달랐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오히려 전년동기보다 32%나 늘어나면서 114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1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낸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 뿐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4분기 실적 비결은 주식거래 수수료에 의존하지 않는 수입구조 덕분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강점을 지닌 회사로 꼽힙니다. 항공기리스투자와 해외부동산 투자, 사모사채 발행 등에도 힘쓰고 있어 주식거래 수수료 수입은 전체의 10%도 되지 않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 : "저의 같은 경우에는 다른 증권사들 비교해서 리테일 비즈니스 비중이 작구요 그렇게 하다보면 작년 같은 경우에는 시장이 안 좋으면서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시장이 안좋았기 때문에"]
메리츠종금증권은 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4338억 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4983억 원과 4612억 원의 순이익을 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에 근접한 3위 기록입니다.
자기자본 규모도 2018년 말 기준으로 3조4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메리츠종금증권이 4조 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확보한 이후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드느냐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이 4조 원 이상으로 늘어나면 단기 금융업 인가를 받아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메리츠종금증권이 2020년 4월까지 종금 라이센스 기한이 남아 있기에 발행어음 진출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팍스경제TV 이승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