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신세계 그룹 시코르 "우리만의 색깔로 승부, 세포라 걱정 안돼"
[출연] 신세계 그룹 시코르 "우리만의 색깔로 승부, 세포라 걱정 안돼"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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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샵인 '세포라'가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H&B 스토어 타격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신세계 백화점의 '시코르'는 시코르만의 운영법칙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주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박기자, 글로벌 화장품 공룡인 '세포라'가 올 10월 한국에서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포라는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속한 뷰티 편집숍인데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싱가포르 등 30개 넘는 나라에서 20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중입니다.

 

현재 세포라는 국내에 세포라코리아라는 유한회사를 설립해 직원을 모집했고, 올해 3분기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장 콘셉트나 제품 구성은 국내 화장품 편집숍인 시코르와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앵커]

세포라가 국내에 상륙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비슷한 콘셉트의 시코르가 잠식당하지는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는데, 정작 시코르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요?

 

[기자]

네. 시코르는 해외 직구로만 살 수 있던 글로벌 뷰티 브랜드가 다양하게 입점한 '코덕'의 성지 '한국형 세포라'인데요.

 

올리브영이나 랄라블라와 같은 H&B 스토어는 뷰티용품과 헬스용품을 함께 판매하는 반면, 시코르는 뷰티제품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랑콤, 바비브라운, 나스 등 해외 럭셔리브랜드부터 중소 K-뷰티 브랜드까지 국내외 200여개의 브랜드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세포라와 시코르의 판매군이 겹칠 수 있어 보이지만 조금 다릅니다.

세포라는 해외 프리미엄 제품군과 PB 상품이 주를 이루는 반면, 시코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해외 브랜드는 물론 요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뷰티 제품군들을 함께 어우르고 있습니다.

때문에 세포라가 입점이 된다고 해도 세포라에서 이용할 상품, 시코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나뉘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시코르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내 트렌드나 유통 노하우면에서는 시코르가 앞서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어서 세포라 상륙에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시코르는 매장 안에 카페를 내는가 하면, 백화점 의류매장 코너에 둥지를 터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지역에 맞게 매장 구성도 다르게 하는 등 차별화를 갖췄기 때문입니다.

관계자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지은 / 신세계 해외잡화담당 시코르운영팀 "시코르가 신세계백화점에서 출발된 브랜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백화점의 오래된 고객관리 노하우라던지 고객들이 좋아하는 성향을 저희 상품에 담아서 그것들을 통해 유인할 수 있는 요소들이 세포라와는 다른 차별점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타깃층이 좀 다르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어떻게 보면 세포라에 특화된 메이크업, 색조 브랜드를 중심으로 경쟁 대신 보완 위주로 고객들이 찾을 수도 있겠고요.

 

[기자]

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오직 세포라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가 있거나 우리나라 고객을 공략할 만한 특별한 점이 없으면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것이죠.

최근 국내 젊은층 화장품 소비트렌드는 브랜드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브랜드보다 제품 자체의 품질이나 가능성을 따지는 소비자가 많은데요.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직접 발라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식이죠.

덕분에 시코르는 매장을 확대하면서 화장품 유통시장에서 변화를 몰아오고 있는데요.

올해 20개 점포를 추가해 40호점까지 늘리고, PB 상품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지은 / 신세계 해외잡화담당 시코르운영팀 "앞으로도 시코르는 공격적으로 출점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작년에는 연 내 20개의 점포를 출점했고, 올해는 최소 15개 이상 출점을 해서 조금 더 많은 중요한 장소들에 시코르를 선보일 수 있는 그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샤넬, 맥 등 럭셔리 화장품을 대거 입점시킨 시코르. 콧대 높은 브랜드까지 흔들었다고 주목을 받았었죠.

화장품 편집숍 전쟁에서 시코르가 '세포라'와 어떤 승부를 펼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박주연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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