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 단계‘ 석탄기술연구소, 석탄 기술 고도화 기대
북한에 석탄 기술력 등 지원···“남북경협 효과 불러올 것“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한석탄공사가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경제, 그리고 남북경협을 그 돌파구로 모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도혜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근 문재인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석탄공사가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팍스경제TV <김덕조의 파워인터뷰>에 출연한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전기 분해 방식의 수소 생산 대신 갈탄을 활용한 수소 생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유정배 / 대한석탄공사 사장 : 전기 분해 방식의 문제는 대규모 전기 에너지가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역설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원자력을 더 지어야 하는 이런 문제가 있거든요. 그러나 갈탄이라는 석탄을 분해하면 수소를 무궁무진하게 뽑아낼 수 있습니다. ]
유 사장은 이러한 내용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는데, 현재 설립 검토 단계인 석탄기술연구소가 세워지면 석탄을 이용한 다양한 기술 개발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또다시 남북경협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유정배 사장은 석탄이 남북경협의 실질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도 전망했습니다.
[ 유정배 / 대한석탄공사 사장 : 지하 채광 기술은 우리 석탄공사가 세계 최고인데요. 이 기술력을 북한의 광업소와 접목해서 우리가 기술 지원을 해주고 R&D를 공동으로 노력해서 북한의 석탄 증산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남북경협이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거라고 보고요. ]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석탄화력발전소가 지목되며, 석탄화력이 애물단지로 몰리는 상황에 대해선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유 사장은 재생에너지 선진국으로 꼽히는 독일의 사례를 들며 전체 전기 생산량의 3분의 1은 석탄이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산업과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석탄 화력 발전소가 일정 부분 전력 감당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끌어오면서 부흥기를 누렸던 석탄공사, 지난 2016년 폐업 직전까지 가면서 현재는 위기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수소경제와 남북경협을 통해 쇠퇴기에 접어든 석탄공사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도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