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앵커)
지난 4일 황영기 현 금융투자협회장이 이번 협회장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전·현직 증권사 CEO들이 속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금투협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CEO는 누구인지 향후 선거 일정과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경제팀 정윤형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어제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이 출마선언을 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손 회장은 어제 금융투자협회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약도 함께 발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손 회장이 발표한 공약을 몇 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업권 별로 협회를 분리하겠다고 공약했는데요,
현재 이해관계가 다른 증권회사나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회사 등이 하나의 협회로 통합되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이해관계도 상충되고 의견을 합의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협회를 업권별로 분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손 회장은 금투협 회장의 연임을 제한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는데요.
협회장이 연임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의사결정이 왜곡될 소지가 많다고 우려하면서 협회장 임기의 단임제를 주장했습니다.
손 회장이 어떤 인물인지 간략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손복조 회장은 1951년생으로 1984년에 대우증권에 기획과장으로 입사하고 2004년 대우증권 사장자리까지 오릅니다.
이후 2008년에 토러스투자증권을 설립해서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앵커)
손 회장을 포함해 지금까지 네 명의 전·현직 증권사 CEO가 출마의사를 밝혔죠?
나머지 후보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해주시죠.
(기자)
지난 11일에는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금투협회장 출마를 선언하고 공약도 내놓았습니다.
황 전 사장은 자산운용업계 업무를 자체 협회로 분리해 운영해달라는 요구가 크다면서 독립적인 협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분리독립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53년생인 황성호 전 사장은 은행과 투자업계에서 몸 담은 바 있으며 금융투자업계의 국제통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92년에 씨티은행에서 일했고 93년 그리스 아테네은행 공동대표, 96년 한화은행 헝가리 행장으로 일했습니다.
이후 제일투자증권, PCA투자신탁운용,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맡았습니다.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도 출마의사를 밝혔는데요.
정 전 사장은 1956년 생으로 여러 증권사 사장으로 일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입니다.
정 전 사장은 2006년 흥국증권중개 대표이사, 2008년 NH농협증권 사장, 2012년 아이엠투자증권 사장 그리고 KB투자증권 사장까지 지냈습니다.
(앵커)
전직 CEO들이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현재 키움증권 사장으로 재직 중인 권용원 사장도 출사표를 던졌다면서요?
(기자)
네, 권용원 사장은 내년 3월에 키움증권 사장직 임기를 마치는데요.
권 사장은 기술고시에 합격해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 간 공직생활을 해왔습니다.
86년 통상산업부 산업기술기획과 서기관, 99년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개발과 과장을 지냈습니다.
이후 키움증권 모회사인 다우기술에서 2000년에 부사장직을 맡았고 2009년 키움증권 사장자리에 올랐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 기자, 현재 금융투자협회장을 맡고 있는 황영기 회장이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높았었는데 황 회장은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했네요?
(기자)
네, 황 회장은 그동안 협회장 출마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었는데 갑작스레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황 회장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 정부와 본인의 생각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본인이 이 시대에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연임을 하겠다고 노력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황 회장이 말한 배경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말 기자브리핑 자리에서 금융권 인사에 대한 작심발언을 쏟아낸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최종구 위원장은 “대기업에 속한 회원사 출신이 후원이나 도움을 받아서 회장에 선임된 경우가 많았다”면서 “또 그런 일이 나타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출신인 황영기 회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황 회장은 이와 같은 상황에 부담을 느껴 연임을 포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쟁쟁한 후보들의 한 판 승부가 될 것 같군요.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정윤형 기자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