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임시주총 무산되나...거래소 엄중경고로 '압박'
경남제약 임시주총 무산되나...거래소 엄중경고로 '압박'
  • 박경현 기자
  • 승인 2019.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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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코리아, 바이오제네틱스와 매각 협약 등 이중계약 논란
경남제약 관계자, "7일 임시주총 전말일 6일까지 3일 내내 긴급 이사회 공지가 나간 상태"
거래소 "경영혁신위에서 인수제안서 받아서 절차거쳐 매각해야"
경남제약 임시주총 무산되나...거래소 엄중경고로 '압박' [사진=경남제약]
경남제약 임시주총 무산되나...거래소 엄중경고로 '압박' [사진=경남제약]

 

[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경남제약이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기 위해 오는 7일 개최키로 한 임시주주총회의 무산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팀이 경남제약 경영진에게 '현재 진행 중인 최대주주 변경을 강행할 경우 주식거래 재개가 불가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월 8일 경남제약의 상장폐지를 유예하고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한 바 있습니다.

다만 상장페지 유예의 조건으로 최대주주 변경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친다는 내용과 최대주주 변경시 한국거래소와 협의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습니다.

한국거래소의 의심의 눈초리는 현재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최대주주 듀크코리아의 행보에 있습니다.


듀크코리아는 자신들이 보유한 마일스톤KN펀드의 지분 일부를 당초 넥스트BT에 매각키로 계약 후 매각 대금까지 수령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바이오제네틱스와 매각 협약을 하는 등 이중계약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더불어 오는 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기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면서도 불법을 저질렀다는 논란도 불거진 상태입니다. 

임시주주총회를 결정한 이사회가 소집의 법적 요건도 갖추지 못했고  참석하지 않은 이사의 도장마저 위조했다는 주장입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7일 임시주총 전말일 6일까지 3일 내내 긴급 이사회 공지가 나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 등의 압박에 현 경영진이 바이오제테닉스와 라이브플렉스 측의 눈치를 보며 임시주주총회 연기 또는 취소 결정을 할 타이밍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브플렉스는 자신들과 관련된 이사진 후보를 이번 임시주총에 안건으로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이들은 현재 경남제약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 후 주식으로 전환해 경남제약의 11.29% 지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다만 임시주총이 무산됐을 경우 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브플렉스 측도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3월 정기 주주총회로 이 상황이 넘어갈 경우  이들이 지난 2월초 주식으로 전환한 경남제약 지분은 의결권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기주총은 지난해 연말 주주명부 폐쇄 당시 주식을 들고 있어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경남제약 측에 외부전문가들을 포함한 경영혁신위를 만들고 인수희망자들에게 인수 제안서를 받아 투명한 절차를 지켜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거래재개 자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경남제약 경영혁신위원회는 인수제안서를 받고 있으며 경남제약의 또 다른 인수희망자인 넥스트BT는 지난 22일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임시주총에서 경남제약의 경영권 획득을 노리는 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브플렉스 측은 경남제약의 경영혁신위 측에 인수계획이나 인수 후 경영정상화, 인수자금 조달처 등이 포함된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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