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ITC 공식조사 착수”...불 붙는 나보타 전쟁의 승자는?
메디톡스, “ITC 공식조사 착수”...불 붙는 나보타 전쟁의 승자는?
  • 박경현 기자
  • 승인 2019.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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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 이동하는 무게 추...대웅제약과 에볼루스의 불공정 행위 지난 1일 공식 조사 착수
이대로 메디톡스 승리하나...메디톡스, "대웅제약의 나보다 지적재산권 탈취가 명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
ITC측의 조사착수 관련 보도자료 캡처 [사진=메디톡스]
ITC측의 조사착수 관련 보도자료 캡처 [사진=메디톡스]

[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나보타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메디톡스가 공세에 나섰습니다.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앨러간과 함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이하 ITC)에 제소한 대웅제약과 에볼루스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ITC가 현지시간 지난 1일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ITC의 조사를 통해 대웅제약 나보타가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을 탈취해 개발됐음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오제약 분야의 지적재산권 탈취 행위는 연구 개발 분야에 대한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꺾는 행위로 피해자의 법적 보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오랜 연구 과정을 통해 개발된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은 마땅히 보호되어야 한다”며 “대웅제약의 지적재산권 탈취 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가 조치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메디톡스는 앨러간과 메디톡스 전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전체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절취해 대웅제약에 제공했다는 내용으로 ITC에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지난 1월 31일(한국시간) 제소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웅제약은 시장진입을 막으려는 통상적인 방해전략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대웅제약이 지난 20일, 나보타의 미국 판매허가 승인을 저지하기 위해 메디톡스가 지난 2017년 12월 5일 FDA에 신청한 시민청원서를 접수한 것이 최종 거부됐다는 소식을 밝혔습니다.

이렇듯 진실의 무게 추가 이동하며 힘을 받는 쪽이 계속해 변화하는 양상입니다.

이번 제소에 대한 조사 착수에 의해 일단락 됐던 논란이 재점화 돼, 향후 결과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양 측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진실공방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제소한 시민청원서가 최종 거부 됐다는 입장을 밝히며 끊임없이 메디톡스의 제소를 그저 ‘통상적 절차’로 간주하는 한편, 메디톡스의 이번 ITC의 조사 승인에서 지적재산권에 대한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입니다. 

이번 ITC 조사 결과에 따라 칼 끝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양 사와 이들을 둘러싼 관계자들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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