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워라밸’도 양극화 시대, 정부-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 손잡고 “격차 줄여나가자”
[출연] ‘워라밸’도 양극화 시대, 정부-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 손잡고 “격차 줄여나가자”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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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 이제는 익숙한 단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의 이야기처럼 느끼시는 분 많이 계실 겁니다. 특히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격차가 큰 게 현실인데요. 워라밸도 양극화 시대가 우려됩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도 기자, 중소기업-대기업간 워라밸 격차 어느 정도인 건가요?

 

[기자]
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격차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표가 워낙 많기 때문에 대표적인 워라밸 제도로 손꼽히는 육아휴직제도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육아휴직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근로자가 신청하면 1년 이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7년 관련 법 개정을 통해 법에서 정한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이지만, 정작 현실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육아휴직을 쓰려고 해도 회사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규모가 큰 기업들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작은 업체들은 육아휴식제도가 정작하까지 아직 시간이 걸려 보입니다. 2017년 기준 최근 3년간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가 있는지를 조사했는데요. 300인 이상 기업에선 90%가 육아휴직자가 있다고 응답한 반면 5인에서 9인 규모 사업장은 35%만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1/3 수준입니다.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워라밸도 통계 결과와 비슷합니다. 

잡코리아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재직자의 38%만이 워라밸을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공기업, 외국계 기업, 대기업 재직자에 비해 일과 삶의 균형에 만족하지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워라밸도 양극화하는 모습입니다. 이렇다보니까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부부처와 경제단체들이 팔을 걷었다면서요?

 

[기자]
네, 6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관계부처,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이 모여 중소기업 일‧생활 균형 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지난해 0.98명을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워라밸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요. 이번 협약식은 임금 근로자 대부분이 근무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달라져야 대한민국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마련됐습니다. 

[ 김상희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 중소기업과 대기업, 공공 부문 노동자 간 상당한 격차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제도를 도입하고 예산을 투입하지만 혜택을 받는 계층들은 굉장히 한정돼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위원회에서는 전체 기업의 99%, 그리고 일하는 노동자의 90% 가까이가 일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달라지지 않으면 젊은 사람들의 저출산 현상은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워라밸을 위해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제 등 관련 제도 활성화하는데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홍보와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사회적 인식도 개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협약식 현장에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요청하는 중소기업인들의 의견도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협약식엔 워라밸을 잘 실천하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요. 최근 유치원 사태 등을 언급하면서 국가가 나서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많았습니다.

[앵커]
네, 워라밸 양극화 해소를 위해선 정부의 정책과 중소기업의 협조가 동시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도혜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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