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이형진]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건수가 10년새 2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7’ 자료에 따르면 부모가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은 2008년 46.6%에서 2016년 52.6%로 6%포인트 높아졌다.
반대로 부모가 자녀와 동거하는 비율은 2008년 38%에서 2016년 29.2%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보유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겠다는 부모의 비율도 12.7%에서 25.2%로 2배가량 높아졌다.
실제 2016년 신규 주택연금 가입건수는 1만309건으로 2015년에 비해 약 1.6배 증가했다. 주택연금이란 집을 담보로 연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자식에 대한 주택 상속을 포기하는대신 국가로부터 노후연금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주택연금 가입건수는 지난 2007년 515건에 비해서는 지난해 약 20배 증가했다.
2016년 기준 40세 미만 가구의 주택소유 비율은 32.5%에 불과하지만 60세 이상 노인가구의 주택소유 비율은 66.7%다.
같은 시점 30세 미만 가구의 실물자산 비율은 37.4%에 불과하지만 60세 이상 노인가구의 실물자산 비율은 82%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73.8%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한편,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들의 상대적 빈곤율은 2013년 기준 49.6%로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2.6%에 비해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대적 빈곤율이란 국가 전체 중위소득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을 가진 인구의 비중이다.
소득구성 비중을 보면 근로소득은 60세 이전까지 70% 이상을 차지하고 사업소득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60세 이상에서 급증했다. 교육비 비중은 40대에서 크게 증가하며, 식료품비 및 보건의료비 비중은 60세 이상에서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