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2곳 중 한 곳은 채용 계획 '미정'...20%는 "채용 없거나 축소"
국내 대기업 2곳 중 한 곳은 채용 계획 '미정'...20%는 "채용 없거나 축소"
  • 배태호
  • 승인 2019.0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국내 주요 대기업의 46%는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10곳 중 2곳에 달하는 19.9%는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전국의 종업원수 300인 이상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 '2019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응답기업 126개사 중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곳은 46.0%로 나타났습니다.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7.1%에 그친 반면, 지난해 상반기보다 올해 채용을 줄이는 곳은 12.8%, 한 명도 뽑지 않는 곳도 7.1%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채용에 소극적인 이유는 어려운 회사 사정과 국내외 경제 악화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 채용이 지난해보다 줄거나 비슷한 이유(중복응답)에 대해 회사 내부상황 어려움이라는 답변이 30.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가 22.7%로 많았습니다.

또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증가(20.5%)와 이직 등 인력 유출 감소(14.8%), 신규 채용 여력 감소(4.5%), 기타(6.8%)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기업들은 올해 채용시장 변화 트렌드에 대해서는 '경력직 채용 증가'(55.6%), '대졸신입 수시 채용 비중 증가'(50.8%), '블라인드 채용 확산으로 전형 과정의 공정성 강화'(25.4%), '정규직 전환형 인턴제도 도입 증가'(22.2%),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채용 확대'(16.7%), '채용 연계형 산학 협력 장학생 확대'(12.7%) 순으로(2개 중복응답) 답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 상반기는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보다 축소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이 많아 채용시장이 좋지 않다”고 지적하며, “구직자들은 올해 수시채용 비중이 증가하고, 기업들이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종업원수 300인 이상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조사대상으로 했고, 조사기간은 2019년 2월 11일부터 28일까지였습니다.

조사기관은 리서치앤리서리였고, 조사방법은 CATI, 이메일에 의한 온라인 조사 병행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본오차 ±7.55% point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