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소비자 선택지···정유업계는 우선 ‘관망’
규제 완화에 정유업계·LPG업계 희비 엇갈릴 듯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미세먼지가 우리 일상을 많이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LPG 규제 완화도 그 중 하나인데요. 현재 택시, 렌터카, 국가유공자 등에 한정돼 있는 LPG 차량을 앞으론 운전자 누구나 구입할 있습니다. 도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한을 뒀던 LPG 차량 구입 규제가 풀리게 됐습니다. 일반인들도 LPG 차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2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고 본회의에서도 통과될 전망입니다.
최근 화두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미세먼지가 40년 가까이 된 LPG 규제를 하루아침에 완화한 셈입니다.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정유업계에선 소비자들이 LPG 차량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습니다. 한정된 차종과 낮은 연비 때문입니다.
[ 정유업계 관계자 : 물론 경유나 휘발유 소비가 조금 줄 수는 있겠죠. 그런데 LPG 차에 대한 선호가 그렇게 높지 않아요, 일반 소비자들이. 연비라든지, 차종도 다양하지 못 하고, 그리고 조금 불편하고... ]
LPG 차량의 최대 장점인 가격 역시 세금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 정유업계 관계자 : LPG 차량으로 선호가 확 바뀌어서 (소비자들이) 몰린다고 하면 세금을 올릴 수 있겠죠? (그렇게 되면 정유업계에) 크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거 같지는 않아요. ]
SK에너지의 경우 LPG 판매 사업을 일부 하고 있긴 하지만, 정유 사업이 주축으로 LPG 규제 완화가 반가울리 없습니다. 반면, SK가스나 E1 같은 LPG업계는 정부의 규제 완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도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