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표준 'ZNS SSD' 업계 최초 시연
SK하이닉스,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표준 'ZNS SSD' 업계 최초 시연
  • 배태호
  • 승인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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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가 차세대 기업용 SSD 표준으로 예정된 ZNS(Zoned Namespaces) SSD(Solid State Drive) 솔루션을 최근 미국 실리콘벨리 세너제이에서 열린 '2019 OCP 글로벌 써밋'에서 업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솔루션에는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한 ZNS SSD 소프트웨어가 탑재됐습니다.

'OCP(Open Computer Project)는 전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기업들이 참여해 초고효율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및 기업향 SSD 표준 등을 활발하게 논의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2011년 시작됐고,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100여 개 이상 업체가 참여해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습니다.

OCP가 주도한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주요 기업과 학계 인력 약 3,6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계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ZNS SSD는 기존 SSD 대비 속도와 신뢰성 등이 30% 이상 향상되고, 수명은 4배 이상 늘어나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ZNS는 서버와 스토리지의 효율 향상을 위해 대형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제안한 데이터 관리 기술입니다.

기본 SSD는 정해진 공간에 사진이나 영상, 음악 등 여러 용도의 데이터를 특별한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합니다.

ZNS(Zoned Namespaces) 개념 (자료제공-SK하이닉스)
ZNS(Zoned Namespaces) 개념 (자료제공-SK하이닉스)

반면, ZNS SSD는 용도와 사용 빈도가 다른 데이터를 SSD 내 각각 다른 공간(Zone)별로 저장해 데이터 관리와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한 개의 선로를 같이 이용하던 고속열차와 완행열차에 각각 전용 선로를 만들어 병목현상을 없애고, 열차 특성에 맞게 속도를 내 운행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ZNS SSD 개발을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상용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 메모리시스템연구담당 박경 연구위원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선두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제안하는 다양한 메모리 솔루션을 공동으로 연구 개발 중이며, ZNS SSD가 그 중의 하나"라면서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요구하는 경쟁력있는 솔루션을 적기에 개발, 차세대 기업용 SSD  경쟁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SSD 시장이 2019년 324억 달러에서 오는 2022년 518억 달러로 연평균 1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중심의 기업용 SSD 시장은 같은 기간 189억 달러에서 339억 달러로 연평균 15.7% 성장해 전체 SSD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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