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유럽선사와 합자사 '스테나 글로비스' 설립…해운사업 확대
현대글로비스, 유럽선사와 합자사 '스테나 글로비스' 설립…해운사업 확대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9.0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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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Stena Rederi)’와 유럽 해운 합자회사(Joint Venture)인 ‘스테나 글로비스(Stena GLOVIS SE)’를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댄 스텐 올슨(Dan Sten Olsson) 스테나 그룹 회장이 26일 오전(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에서 합자회사 설립 서명식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을 합의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Stena Rederi)’와 유럽 해운 합자회사(Joint Venture)인 ‘스테나 글로비스(Stena GLOVIS SE)’를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댄 스텐 올슨(Dan Sten Olsson) 스테나 그룹 회장이 26일 오전(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에서 합자회사 설립 서명식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을 합의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현대글로비스(대표 김정훈)가 유럽 해운사업 확대를 위해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와 유럽 해운 합자회사(JV) '스테나 글로비스'를 설립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와 댄 스텐 올슨 스테나 그룹 회장은 26일 오전(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에서 합자회사 설립 서명식을 갖고 스테나와 글로비스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을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현지에 신규 영업과 운영 조직을 구축하고, 유럽 완성차 연안 해운사업에 진출합니다. 스테나 글로비스는 현대글로비스 유럽 법인과 스테나그룹의 선사 스테나 레데리가 50대 50으로 지분을 투자해 만든 자동차선 해운회사로 초기 투자금은 130억원 규모로 양사가 65억원씩 출자합니다.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는 독일 함부르크에 두고, 영업지사는 독일 브레멘에 문을 엽니다. 현대글로비스의 유럽 내 해운 거점인 독일∙네덜란드의 사무소 인력들과 스테나 파견 직원들을 통합하고, 신규로 인원을 채용해 총 15명이 합자회사에서 업무를 시작합니다.

스테나 글로비스는 유럽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을 유럽 연근해 지역 내에서 자동차선인 로로선(RoRo, 완성차∙트럭∙트레일러 등 자가 동력으로 승·하선할 수 있는 화물들을 수송하는 선박)을 활용해 직접 운송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스테나가 로팍스(화물·승객 겸용 운반선)나 카페리(정기 여객선)로 실어 나르던 중장비 화물 일부도 운반합니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이번 합자회사 설립으로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해운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며 "스테나 글로비스는 양사가 가진 역량을 극대화해 유럽 해운시장에 조기 안착하고 점차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댄 스텐 올슨 스테나 그룹 회장도 "현대글로비스와 자동차선 해운사업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합자회사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스테나 그룹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합자회사 설립으로 유럽 역내 해운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해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테나 레데리의 현지 사업 역량과 영업망은 물론, 로로·로팍스·카페리에 이르는 다양한 선박을 활용해 폭넓은 루트로 유럽산 완성차 메이커의 연안 운송 물량을 수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글로비스와 합자회사 간 원양-연안 운송 연계로 선박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럽 역내에서 해상으로 이동하는 완성차 물동량은 연간 200만대 규모로, 현재 외국계 선사들이 해당 운송을 나눠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본 주요 선사들은 이미 1990년대부터 유럽의 연근해 전문 선사들과 합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현지 선사들이 양분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선 연안 해운시장에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현대글로비스가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합자회사 설립은 전 세계 완성차 해상운송의 중심지인 유럽에 직접 회사를 세우고 공격적인 해운 영업에 돌입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운송 노하우와 스테나의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선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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