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한국 STO 도입하는 첫 나라 되길”
비탈릭 “한국 STO 도입하는 첫 나라 되길”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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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민지 기자]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블록체인과 미래경제’라는 주제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과의 좌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민병두 국회정무위원장,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장, 코인플러그 어준선 대표, 국회의원 및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 등이 참석했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이날 좌담회에서 비탈릭은 “블록체인은 이미 시작됐다”며 “블록체인이 주류로 편입되기 위해서는 확장성, 보안성, 프라이버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이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것은 블록체인의 본질적 문제가 아닌 기술적으로 미성숙한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평분할, 지분증명, 다층시스템, 플라즈마 등의 기술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탈릭은 “STO가 ICO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가능성은 있지만 법적인 개혁과 보완이 일어나야 현실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금융을 디지털화하고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증권으로 분류가 되면 규제 요건이 더 강화되기 때문에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블록체인의 장점을 살릴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TO는 중소국가들에서 도입이 더 쉬울 것”이라며 “한국이 그 첫 번째 나라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분증명(PoS, Proof-of-Stake)에서의 암호화폐 역할에 대해서는 “더 저렴하게 블록체인 보안성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분증명시스템에서는 플랫폼 전체의 일정 비율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엄청난 지출이 필요해 공격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또한 “이더리움 2.0에서는 일부 블록검증만으로도 데이터 검증이 가능해 중앙화 된 노드 도움 없이 안전하고 낮은 비용으로 모바일 월렛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 코인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화폐 간 경쟁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경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상용화되면서 시장이 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화된 시장을 통해 상호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각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곧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할 것”이라며, “이는 국제 거래의 효율을 높이고 퍼블릭 블록체인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더리움 2.0의 성공 여부 판단 기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초당 1만 4천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초당 15~30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비탈릭은 이어 “해당 거래량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며 “레이어 2기술을 활용해 확장성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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