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한국 경제, 내수·수출 모두 위축...경기 점차 부진"
KDI "한국 경제, 내수·수출 모두 위축...경기 점차 부진"
  • 이순영
  • 승인 20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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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나라의 경기가 점차 부진해 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오늘(7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속적으로 경기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던 것에 비하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더 어두워진 것입니다.

KDI는 서비스업생산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광공업생산 감소세도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산업생산이 부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2월 전산업생산은 설 명절 등으로 인해 서비스업생산 증가폭이 축소되고, 광공업생산과 건설업생산의 부진도 지속되면서 전월(0.8%)보다 낮은 -1.4%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2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2.0%를 기록해 1~2월 평균(1.1%)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작년 평균치(4.3%), 작년 4분기 평균치(3.0%)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더 커졌습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8을 기록하며 기준치(100)을 밑돌았습니다. KDI는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생산이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가 모두 부진하며 전월(-17.0%)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된 -26.9%를 기록하며 부진이 심화됐습니다.

2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과 토목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달(-10.9%)에 이어 10.6% 감소했습니다.

3월 수출금액은 8.2% 감소하며 전월(-11.4%)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도체(-16.6%)를 중심으로 석유화학(-10.7%)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수출금액의 감소세가 2월보다는 다소 둔화됐고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5%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수입도 설비투자 부진에 따라 자본재(-24.3%)를 중심으로 전월(-12.6%)에 이어 6.7% 줄었습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각각 기준치(100)보다 낮은 98.7과 98.3으로 하락했습니다.

2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26만명 넘게 늘어 1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고 정부의 일자리사업 덕에 60대 이상의 고용률이 전월대비 1.1%p 상승했습니다.

KDI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전체적인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산업생산과 교역량의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국내 경기회복을 견인해온 반도체 수요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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