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유류세 인하 종료 한 달 앞으로...‘기름값 폭탄’은 누가 만드나?
[빡쎈뉴스] 유류세 인하 종료 한 달 앞으로...‘기름값 폭탄’은 누가 만드나?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4.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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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6일, 유류세 인하 종료
국제유가 상승으로 서서히 오르는 기름값...‘기름값 폭탄’ 우려
주유소협회 “무조건적인 폭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사후정산’ 영향으로 소비자 가격도 ‘제 값’이 아닌 상황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리터당 1600원대까지 올랐던 기름값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13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유류세 인하 종료를 한 달 정도 앞두고 다시 기름값이 오를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요. 이럴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유소들이 가격을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고, 올릴 때만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건데요. 주유소들의 입장은 어떨까요? 보도에 도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끝을 모르고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정부는 서민 물가 안정 대책으로 오는 5월 6일까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고 있습니다. 

유류세 인하 종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현재. 이 유류세 인하와 별개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리터당 1300원대까지 떨어졌던 휘발윳값은 다시 1400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벌써부터 ‘기름값 폭탄’을 걱정하는 상황인데요.

기름값, 값이 내릴 때는 거북이처럼 오를 때는 빛의 속도로 오른다? 이런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해와 진실은 무엇일까요?

한국주유소협회를 찾아 주유소들의 속사정을 들어봤는데요. 주유소들이 많이 생겨나고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지면서 무조건적인 폭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 심재명 / 한국주유소협회 기획팀장 : 주유소는 소매 업종이거든요. 물건을 구매해 와서 마진을 붙여 소비자에게 판매를 하는데요. 이 마진이 엄청나게 높다면 주유소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거니까 소비자들의 비난을 당연히 받는 게 맞지만,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상황에서 주유소들이 마진을 높게 가져가지 못하고 있고요. 그런 상황에서 기름값이 오르고 내리는 것에 따라서 주유소들이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 주유소 사업자분들이 억울해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고요. ]

그런데 여기에 구조적인 문제도 있었습니다. 바로 주유소가 정유사에서 기름을 구입할 때의 ‘사후정산’ 시스템. 주유소와 정유사 간 거래는 구입할 당시 진짜 가격이 아니라 대략적인 가격으로 계산을 한 뒤 일정 기간 지난 다음 정산을 하는데요. 

이렇게 되니 소비자가격을 책정할 때 손해를 피하고 싶은 주유소가 가격을 다소 올리는 경향이 있는 겁니다.

[ 심재명 / 한국주유소협회 기획팀장 : 사후정산이라고 하는 게 실제 가격은 모르고 대략적인 가격만 알기 때문에요. 사실 대략적인 가격과 실제 가격의 차이가 크진 않는데요, 어쩌다 사업주들이 계산을 잘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되면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경우도 더러 발생합니다. 사후정산이라는 게 정확한 가격을 모르고 사와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조이다 보니까 석유제품 가격에 있어서 투명성은 다소 떨어지는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

 

얼핏 보기엔 주유소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사후정산을 할 때 기간 중 가장 낮은 가격을 적용하기 때문에 주유소 입장에선 이익을 보는 경우도 종종 있는 건데요. 이러한 이유로 깜깜이식 사후정산에 찬성하는 주유소들도 절반을 넘는다고 협회는 설명합니다.

결과적으로 정유사와 주유소 간 사후정산이라는 다소 불투명한 거래 시스템 탓에 주유소들은 주변 주유소들을 눈치를 보며 소비자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같은 휘발유라도 지역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피해를 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일명 ‘호갱’을 막기 위해 시행 중인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단통법처럼 석유 제품에도 이러한 해법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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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2019-04-09 22:54:29
기자분은 공부좀 하셔야할듯... 주유소가 대표적인 매출만 높고 원재료비 세금으로 돈나가는 박리다매사업인데... 휘발유가격이 지역마다 당연히 다르지 않겠냐? 송유관으로 수송하는것도 아니고 탱크로리에 일일히 운반해야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가격이 똑같냐? 똑같으면 담합일거라는 생각은 안해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