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하이트진로·OB맥주, 수입맥주 시장 ‘출격’
[빡쎈뉴스] 하이트진로·OB맥주, 수입맥주 시장 ‘출격’
  • 박경현 기자
  • 승인 2019.0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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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맥’, ‘편맥’ 성행...소비트렌드 ‘변화’
“국산맥주에 대한 선입견 바꾸겠다”
주세법 개정 대비한 ‘대거’ 투자도 이어져

[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기자)
직장인이 퇴근 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맥주. 주말에도, 식사와 함께.

알코올도수는 비교적 낮고, 청량감이 있어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주류, 맥주.


국내 맥주시장 규모는 약 4조5천억 원으로, 업계에 따르면 수입맥주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업소를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 수입맥주 비중은 2015년 8%에서 지난해 20% 까지 높아졌습니다.


특히, 편의점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열 잔 중에 여섯 잔. 이미 국산맥주를 앞질렀습니다. 


[‘ 왜? ’ 수입맥주의 점유율이 높을까?]

 

퇴근 후 집에서 간단히 음주를 즐기는 계층이 늘어남에 따라,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혼술’족, ‘편맥’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수입맥주는 흔히 알려진 네 캔에 만원이 주요 매출점인데. 국내 맥주 1캔 가격은 평균 4천원에 육박해, 수입맥주 대비 비싼 상황입니다. 

종류 또한 여러 가지. 수입맥주는 국가별로 특징을 지닌 맥주를 골라 구매할 수 있고 제품에 따라 바디감, 청량감, 향과 맛까지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여기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국산맥주는 맛이 없다’는 인식이 강해 국산맥주의 오명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 

다양한 이유로 국산맥주는 홀대 받아왔습니다. 


[국산맥주의 ‘출격’]

국산맥주가 수입맥주에 ‘뒤진다’는 편견을 깰 수 있을까.

가장 먼저, 국산맥주 업체들은 ‘가성비’를 내세워 반격에 나섰습니다. ‘열두 캔 만원’ 꾸러미 전략으로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또 라인업을 강화하며 국산맥주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나선 출격 주자도 있습니다. 

기존 국산맥주와 어떤 점이 다른지 살펴보니, 가장 강력한 무기는 기존제품에 없는 ‘청정함’.

청정맥아와 리얼탄산 공법으로 ‘청정라거’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는데, 기존 국내맥주 맛에 대한 선입견을 탈피하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또 색채와 로고가 화려한 수입맥주처럼 디자인 역시 새로워진 모습. 

[인터뷰]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팀 상무 : (기존 제품과는) 콘셉트가 완전히 다르다. 청정맥아 100%, 리얼탄산 100% 라는 부분이 합쳐져서 ‘청정라거’라는 콘셉트를 만들어 냈는데. 이게 이제 (미세먼지 등 환경에 관심이 높은) 현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고. 

 

또, 다가오는 주세법 개정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오비맥주는 신제품 개발을 위한 시설투자 비용을 대폭 늘렸습니다.

오비맥주는 3년 동안 1조 원을 투자 예정인데, 연구개발과 생산설비에 3천억 원, 카스의 영업마케팅에도 4천억 원을 배정합니다.

전화인터뷰 
백주환 오비맥주 홍보팀 팀장: 오비맥주는 수입맥주 공세에 맞서서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신제품개발, 생산라인 확대 등 인프라 확충과 국산맥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품다양화와 품질강화 등으로 시장 내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승기 잡을 자, 누구?]

가성비 강화와 제품군 확대, 새로운 콘셉트를 통한 소비자 인식 전환으로 수입맥주에 맞선다는 토종맥주들.

다가오는 주세법 개정을 통해 국산 맥주가 더 저렴하게 유통되면 국산 맥주들의 반격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빡쎈뉴스 박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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