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흔들리는 수출 경제···반도체도, 소재·부품도 ‘빨간불’
[출연] 흔들리는 수출 경제···반도체도, 소재·부품도 ‘빨간불’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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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반도체는 4개월 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다른 품목들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산업팀 도혜민 기자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 기자, 반도체 수출 상황부터 볼까요?

 

[기자]
네, 산업통상자원부가 ICT 정보통신기술분야의 지난 3월 수출 성적을 발표했습니다. 수출액은 158억 5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는데요. 5개월 연속 하향세입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술분야 3대 주력 품목이 전체적으로 부진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1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에서도 반도체 수출 부진이 단연 눈에 띕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입니다.

반도체 수출 감소를 그래프로 정리해봤습니다. 지난달이죠? 올 3월엔 전달보다 수출이 16.9% 줄었는데, 2월 –24.9%, 1월 -23.5%보단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마이너스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요가 줄었고, 단가가 하락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 데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등 3사가 전 세계 D램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점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는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상황을 대비해, 업계에서 재고를 확보해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3월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줄어든 건 쌓아둔 재고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김성호 / 한국반도체연구조합 기획조사팀 팀장 : 미리 재고를 축적해둔 거죠. 그런 것들이 재고가 쌓이다 보이까 3~4개월 정도 수요가 감소한 상황이고요. 재고 축적 조정 기간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재고 축적이 어느 정도 풀리고 나면 (반도체 수출 상황이) 괜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러한 이유로 업계에선 상반기까진 반도체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하반기부턴 차츰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다른 산업군도 살펴보겠습니다. 소재·부품 분야도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산업부가 올해 1분기 소재·부품 교역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화학, 금속, 고무 등 소재와 전자, 기계 등 부품 품목 모두 전체적으로 감소했는데요. 올해 1분기 수출 성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줄어든 675억 달러입니다. 

정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리스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앞서 말씀드린 우리나라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부진이 수출 감소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반도체와 함께 LCD 디스플레이도 수출 등이 줄어 전자 부품은 19.8% 줄었습니다. 화학제품도 줄었는데, 국내 기업의 정기보수에 대비한 재고 확충, 미국 셰일 가스 기반의 물량 유입에 따른 초과 공급 등으로 9.6% 줄었습니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긍정의 신호가 잡힙니다. 국내 업체의 신형 SUV와 친환경차가 주요국가에서 선전하면서 수출이 4.9% 증가했습니다. 해외 생산 공장의 부품 수요 증가 등도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내수보다 수출 시장이 큰 우리나라인데요. 수출 부진이 좀처럼 반전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입다. 수출 전망이 좋지 않으면서 정부는 올해 초부터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데요. 업계의 활력을 불어줄 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지금까지 도혜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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