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4대금융사 2분기 본격 경쟁…승부처는?
[출연]4대금융사 2분기 본격 경쟁…승부처는?
  • 이순영
  • 승인 2019.0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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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4대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실적이 모두 나왔습니다. 울고 웃은 금융지주들은 이제 2라운드 경쟁에 본격 돌입했는데요 2분기 화두는 무엇일지 금융팀 이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4대 금융지주들의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습니다?

(기자)그렇습니다. 지난 19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24일 KB, 어제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4대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성적표가 모두 나왔습니다.

4대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전체 당기순이익은 2조888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이번 실적은 희비가 많이 엇갈렸어요.

(기자)그렇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신한과 우리는 웃고, KB와 하나는 우울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데요…신한과 우리금융지주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둔 반면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일회성 비용 지출에 발목 잡히며 아쉬운 성적표를 안았습니다.

우선 신한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8575억원)보다 7.1% 증가한 9184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KB금융으로부터 1년 만에 되찾은 업계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또, 지난 1월 지주 출범 후 첫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686억원으로 5560억원을 기록한 하나금융을 앞지르며 금융지주 3위로 올라섰습니다.

(앵커)금융지주 순위에서 신한과 우리가 한 단계씩 오르고 KB와 하나가 한 단계씩 내려앉으며 일단 신한과 우리금융 쪽에서 첫 출발이 좋은 상황이군요…2라운드에 돌입한 금융지주들 본격적인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디에서 승부가 갈릴까요?

(기자)금융지주들의 2분기 화두는 M&A를 통한 비은행부문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입니다.
이번 1분기 실적을 들여다보면 금융지주 순익 비중이 가장 큰 은행 실적의 경우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은행 부문과 일회성 비용이 순위 변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는데요…실제로 신한의 경우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 순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들은 수익원을 다변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비은행 계열사에 대한 공격적인 M&A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전망은 금융지주회장들의 발언에서도 확인해 볼 수가 있는데요…

이미 자산운용사 두 곳을 인수하며 M&A 시장에 신호탄을 쏘아올린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은 “앞으로 1년 안에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나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사 등을 인수해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요…

리딩뱅크를 신한에 내준 윤종규 KB금융회장은 신년사와 주주총회 등 금융지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M&A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나금융의 경우 현재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인데요…김정태 회장 역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비은행 인수합병 의지를 밝혀 왔습니다. 김 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을 그룹 전체의 30%로 끌어올리겠다”며 균형 잡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올해 주요 경영 과제로 꼽았습니다.

(앵커)M&A를 통해 그룹 전체 이익을 늘리고 특히 비은행 분야의 체질 강화에 힘을 쏟는 금융그룹들인데요…이렇게 되면 향후 순위 전망과 관련해선 예측이 쉽지 않겠어요?

(기자)현재 1위 경쟁 중인 신한과 KB의 실적 격차가 700억원, 우리와 하나의 경우도 100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M&A가 이뤄지거나 아니면 계열사 한 곳의 실적이 급등락한다면 순위 변동 여지가 충분한데요… 다만 마땅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아 금융지주들은M&A이외에도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해외시장공략 등 또다른 카드를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지금 KB는 여력은 많은 상황인데 마땅히 (인수합병) 할 만한 게 없어요 신한은 오렌지라이프 인수하고 나서 자본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대형 M&A하기는 쉽지 않고요 적극적인 곳이 하나나 우리, 비은행이 취약한 금융지주사들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이거든요 하나금융 롯데카드 인수 추진 중에 있고 우리금융은 신탁사나 자산운용사를 마무리했고요 그런데 올해는 대형 증권사나 M&A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아마 내년부터 가능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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