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넉 달째 0%대 상승...전문가 "경기둔화 대비"
소비자물가 넉 달째 0%대 상승...전문가 "경기둔화 대비"
  • 이순영
  • 승인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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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지속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2019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자료를 살펴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지난해 4월보다 0.6% 상승했습니다.

이는 4월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3%에서 올해 1월 0.8%, 2월 0.5%, 3월에는 0.4%로 낮아졌습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산물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0.7% 올랐습니다. 현미와 쌀 가격은 각각 21.3%, 11.6% 상승했지만 감자 가격은 31.8% 떨어지면서 2013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휘발류 가격은 일 년 전보다 8.5% 하락했고, 경유가격은 2.8% 내리는 등 석유류가 5.5%나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상승했고 서비스물가는 0.9% 올랐습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산물 가격 하락과 유류세 인하에 따른 석유류 가격 인하가 물가안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소비 부진에 수출과 설비 투자 감소세가 나타나는 등 경기둔화 심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양서영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최근과 같은 경기가 하강하는 국면에서의 저물가는 소비와 투자를 이연시켜 경기 둔화를 심화시킬 수 있어 내수 부진을 방지할 대책이 필요하다"며 "경기 모니터링 강화와 세심한 정책대응 마련, 신산업에 대한 투자규제 완화, 인센티브 등을 통한 기업의 투자여력 확보, 청년 유휴 인력·실업 개선을 위한 일자리 매칭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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