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열전①] 임재택, 인재영입과 조직개편으로 한양증권 변신 이끌다
[증권사 열전①] 임재택, 인재영입과 조직개편으로 한양증권 변신 이끌다
  • 이승용
  • 승인 20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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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승용 기자]

한양증권 임재택 대표
한양증권 임재택 대표 (사진=팍스경제TV)

최근 한양증권의 사업 및 조직 재편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임재택 대표가 지난해 취임한 이후 한양증권은 ‘은둔의 증권사’에서 벗어나고 있는데 최근에는 ‘변신’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여의도에서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증권사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6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최근 임재택 대표의 조직개편과 인재영입이 올해 들어 대폭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양증권은 지난달 10명 규모의 구조화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이베스트투자증권 출신의 남궁환 본부장을 선임했습니다.

남궁 본부장은 신한은행 구조화금융부 출신으로 대기업 구조화금융 전문가로 꼽힙니다. 카드결제대금 유동화 상품을 자본시장에 맞춰 수정 도입했고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 유류대금을 유동화했습니다.

남궁 본부장 영입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 내 구조화본부팀 구성원 6명이 통째로 한양증권으로 이직했습니다. 해당 팀이 맡고 있던 딜 3건도 자연스럽게 한양증권에 이동됐습니다.

임 대표는 지난해부터 외부로부터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80명 가까이 한양증권으로 영입됐습니다.

특히 조직개편과 맞물려서 인재영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8월 조직개편에서 창립 62년 만에 최초로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했습니다.

투자금융본부장으로는 박선영 전 케이프투자증권 구조화금융(SF) 사업본부장이 영입됐습니다. 박 본부장이 영입되면서 케이프투자증권 SF본부의 직원 5명이 함께 합류했습니다.

이어 한양증권은 2월 초 KTB투자증권 파생운용팀 6명 전원을 비롯 개발금융팀, 전략금융팀 등에서 총 12명의 인력을 영입했습니다. 파생운용팀은 한양증권에서 MS본부로 출범했습니다.

한양증권은 최근 IB영업본부를 IB본부로 확대·개편하면서 기업금융1팀, 기업금융2팀, 구조화금융팀 등 3팀 체제를 구성했습니다.

한양증권 IB본부장은 임재택 대표가 지난해 7월 영입한 임종영 본부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임 본부장은 메리츠종금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에서 30년 동안 경력을 쌓은 IB전문가로 선박과 항공기 금융 등 여러 상품과 시장을 개척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양증권 IB본부는 최근 군장에너지 공모채 대표주관을 맡으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양증권이 회사채 대표주관을 맡은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로 2014년 1월 태영건설 공모채 이후 5년 만입니다.

이외에도 올해 4월 화장품 회사 아이큐어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업무를 단독 주관하고 삼성중공업 사모 회사채 발행업무도 완료하는 등 IB분야에서 경험치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법인영업본부는 에쿼티본부로 개편됐습니다.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출신의 변성진 상무가 수장을 맡고 있습니다.

한양증권 바이오포럼 현장 사진(사진=팍스경제TV)
한양증권 바이오포럼 현장 사진(사진=팍스경제TV)

변 상무는 한양증권의 바이오포럼과 수소경제포럼을 추진하며 법인영업과 리서치 조직의 시너지를 꾀하고 있습니다.

한양증권이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면서 대외 이미지도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

한양증권은 한양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1956년 창립한 증권사였지만 설립 이후 별다른 활동이나 사세확장을 보여주지 않아 ‘은둔의 증권사’로 불렸습니다.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수익이 전체 수익의 90%에 육박할 정도로 사업구조도 단순했습니다.

그러나 IB전문가인 임 대표가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한양증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임 대표는 올해 3월 한양증권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열고 한양증권의 본격적인 변신을 예고했습니다.

임 대표는 한양증권의 목표로 ‘강소 증권사’를 내걸고 있습니다.

임 대표가 목표달성을 위해 해결해야 할 난제가 여전히 많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양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기준 2699억 원에 불과합니다.

한양증권이 여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상대적으로 넉넉치 않은 자금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한양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를 각각 1천억 원씩 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놓고 한양증권이 ‘공격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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