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유류세 인하폭 7%로 ‘축소’...기름값 부담 ‘확대’
[출연] 유류세 인하폭 7%로 ‘축소’...기름값 부담 ‘확대’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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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15%에서 7%로 절반 정도 축소됐습니다. 첫날부터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00원을 넘어섰습니다. 앞으로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팀 도혜민 기자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도 기자, 먼저 기름값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7일 0시를 기점으로 유류세 인하폭이 7%로 축소 조정되면서 기름값은 종전보다 뛰었습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500원을 넘어섰습니다. 전날보다 22원 오른 겁니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 지역은 1600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서민 물가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유류세를 15% 인하했는데요. 당초 이달 6일까지 6개월 동안의 한시적인 조치였지만, 경기 부진 등을 이유로 정부는 오는 8월말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를 4개월 연장하고 인하 폭은 7%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축소된 유류세 인하폭만큼 기름값은 우선 오르게 됩니다. 리터당 휘발유는 65원, 경유는 46원 그리고 LPG는 16원씩 값이 뛸 전망입니다. 다만 주유소 재고량에 따라 반영 시점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 영향으로 국내 기름값 11주째 오르고 있는 점이 소비자들의 부담감을 가중시키고 있는데요. 

지난해 유류세 인하를 판매가격에 즉각 반영했던 정유사들이 이번엔 세금 인상분을 서서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홍보 팀장 : 정유사들이 각 직영 주유소 위주로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서 세금 인상분이 서서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

[앵커]
그런데 정유사들이 조정할 수 있는 직영 주유소가 많지는 않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국적으로 1만 곳이 조금 넘는 주유소 가운데 직영 주유소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또 대부분의 자영 주유소들이 자체 가격을 산정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날 등으로 인한 연휴도 영향을 줬습니다. 나들이객이 늘면서 평소보다 주유를 하는 인원이 늘었고, 휴일엔 석유 제품을 배송 받지 못하는 이유도 더해지는데요. 이같은 이유로 주유소 내 재고량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면서 국내 기름값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 심재명 / 한국주유소협회 기획팀장 : (기름값이) 내릴 때는 사람들이 안 넣고 있다가 (기름값이) 내리면 넣잖아요. 그래서 재고가 천천히 소진되는데 올라갈 때는 (기름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 넣으려고 하니까요. (기름값이) 올라갈 때는 재고가 빨리 소진이 돼서 (기름값이) 내려갈 때보다는 (유류세율 인하 축소분이) 빠르게 반영이 될 것 같아요. ]

[앵커]
네, 국제유가가 오르는 시점에 유류세 인하폭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된 모습인데요. 오피넷이나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주변의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등 운전자들의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지금까지 도혜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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