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열전②] 미래에셋대우, 사외이사 신규선임으로 주주친화 경영 강화될까
[증권사 열전②] 미래에셋대우, 사외이사 신규선임으로 주주친화 경영 강화될까
  • 이승용
  • 승인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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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승용 기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미래에셋대우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은 ‘주주 행동주의’를 의식한 움직임이기에 앞으로 미래에셋대우의 경영 방향이 ‘주주 친화적’으로 적극 변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는 8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용성, 조성일 사외이사를 선임했습니다.

정 사외이사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증권감독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2006년~2008년 금융감독원 증권시장담당 부원장보를 맡았습니다.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 한국리츠협회 회장도 역임했습니다.

조 사외이사는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현재 중앙대 행정부총장을 맡고 있습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95년부터 1999년까지 한림대 경영대학 부교수로 근무했고 1999년 중앙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는 키움증권, DGB자산운용,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했고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 미래에셋계열 멀티에셋자산운용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했습니다.

두 사외이사는 지난 3월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된 권태균, 박찬수 사외이사가 주주총회 직후 자진 사임함에 따라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보결’로 선임됐습니다.

권태균, 박찬수 사외이사가 스스로 물러난 이유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했던 것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CGCG는 "권 사외이사 후보자가 속한 법무법인 율촌은 미래에셋대우를 대리해 네이버와의 자사주 교환 거래를 자문했고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자문에 참여하는 등 다수의 자문거래가 있었다"며 "법무법인 율촌이 미래에셋대우와 지속적인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권 후보는 사외이사로서 부적합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CGCG는 박찬수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해서도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의 광주고등학교 선배로 한국적 상황을 고려해 지배주주 일가 및 대표이사와 고교 동문인 경우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이 없다고 판단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미래에셋그룹의 ‘2인자’인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이러한 사외이사 선임 과정을 의식한 듯 앞으로 주주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최 수석부회장은 “전임 사외이사의 자진사퇴 의사를 반영해 앞으로 모범적인 지배구조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내부규범도 개정했습니다.

새로운 규범에는 '이사회가 전문성에서 특정한 공통의 배경을 보유하거나 특정한 직업군이나 일부 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등 편중되지 않게 구성되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조항이 추가됐습니다.

미래에셋대우의 이러한 변화가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주주행동주의를 두려워한 타의적 행동일지, 아니면 자발적 변화의 계기가 될지에 업계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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