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 강신호, 신현재)이 중국에 '햇반'을 정식 출시하며 중국 즉석밥 사업에 본격 나설 전망입니다.

회사는 최근 중국에 햇반을 출시하며 국내 즉석밥 시장에서의 성과처럼 중국 상품밥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3일 동안 중국 상해에 제품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홍보관을 운영했습니다. 상해시 황포구 난징동루(南京东路)에 위치한 상해스마오광장(上海世茂广场)에 위치한 르스지(日食记) 스토어에 마련했습니다.

‘밥보다 더 맛있는 밥’을 주제로 꾸며진 홍보관에는 ‘ 햇반박물관’을 마련하고, 지난 1996년 햇반을 출시한 이후 선보인 제품들을 전시한 것은 물론 당일 도정 시스템, 무균화 공정, 제품의 포장 기술 등 햇반의 특장점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중국 식문화에 맞춰 햇반을 활용해 1일 3식 식단을 제안하는 ‘테마식탁’을 진행해 소비자의 친숙도를 높였습니다. 밥을 소비하는 식문화인 만큼 3일간 약 3만 5천여 명의 소비자가 방문했으며, 중국 현지 언론에서 홍보관을 찾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국에 아직까지 즉석밥 형태의 제품이 없기에 소비자들이 제품 시식에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런 형태의 제품은 처음 보는데, 맛∙품질 측면에서 방금 지은 밥과 다를 바 없다’, ‘자열밥은 데워지는 데 15분이나 걸리는데, 햇반은 전자레인지 2분이면 먹을 수 있어 편의성 부분에서 훨씬 좋은 것 같다’, ‘신선한 느낌으로는 여태껏 먹어본 가공밥 제품과 비교조차 불가능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최근 간편형 HMR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밥을 주식으로 소비하는 문화인 만큼 소비자들의 ‘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제품 안착이 더욱 빠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빠르게 도시화를 이루면서 중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베이징/상해/광저우 등의 GDP(국내총생산)는 현재 2~2.5만 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미 가공밥 소비가 익숙한 한국이나 일본의 경우에도 GDP가 1.5만~2만 달러인 시점에서 가공밥 시장이 시작됐습니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상황에 주목, R&D가 집약된 햇반의 맛∙품질이라면 충분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햇반을 정식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홍보관 이외에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인지도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의 가장 큰 온라인 플랫폼인 T-mall 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유명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협업을 통해 위챗, 샤오홍슈 등 중국 SNS를 활용해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특히 중국의 Z세대가 햇반의 주 소비층이 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집중 공략합니다. Z세대는 집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주로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며,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추구하는 세대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햇반을 ‘밥보다 맛있는 밥’으로 인식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밥을 중심으로 하는 햇반은 물론 ‘간편하게 즐기는 <햇반컵반>’, 그리고 ‘아침에 딱 맞는 <햇반죽>’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쌀 전문가’ 이미지를 구축하고, 중국에 햇반전용 생산기지를 확보해 3년 내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즉석밥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현재 햇반은 중국에서 교민들과 유학생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어 인지도나 인식 측면에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지인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 결과 맛∙품질에 있어서는 인정 받아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봤다”며 “한국과 유사한 식문화를 가진 중국에서 ‘비비고 왕교자’를 성공시킨 것처럼 햇반으로 중국 상품밥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해 중국 내 K-Food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경현 기자 bghhyoni@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