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제품군강화 전략 ③] 모디슈머 열기 타고 소비자가 선택하는 제품 '출시'
[식품업계 제품군강화 전략 ③] 모디슈머 열기 타고 소비자가 선택하는 제품 '출시'
  • 박경현 기자
  • 승인 2019.0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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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선택한 짜파게티가 제품으로 출시...모디슈머 성행
광고카피로 '주말음식' 이미지 공략해 성공요소 더해
[식품업계 제품군강화 전략 ③] 모디슈머 열기 타고 소비자가 선택하는 제품 '출시' [사진=농심]

 

[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농심(대표 신동원, 박준)이 짜파게티 출시 35주년을 맞아 그간 인기를 끌었던 응용 레시피 세 개를 후보로 소비자 투표를 진행해 한정판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13일 밝혔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는 1984년 출시된 이래로 총 72억개가 판매될 만큼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이라며 “수많은 레시피를 만들어내며 ‘모디슈머(Modify와 Consumer의 합성어)’ 열풍을 이끈 것이 짜파게티의 인기 비결이라는 데서 착안해 소비자가 선택하는 신제품 출시를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회사는 소비자 투표로 짜파게티 신제품 콘셉트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맛은 트러플, 와사마요, 치즈맛 제품이 후보입니다.


이를 위해 짜파게티 출시 35주년 기념 스페셜 짜파게티의 콘셉트를 정하는 소비자 투표를 농심 홈페이지에서 오는 6월 7일까지 진행합니다.

스페셜 짜파게티의 후보는 짜파게티에 그윽한 송로버섯의 향을 담은 ‘트러플짜파’와 톡 쏘는 와사비와 부드러운 마요네즈가 조화를 이룬 ‘와사마요짜파’, 고소한 치즈를 얹은 ‘치즈짜파’로 세 가지입니다.

농심은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레시피 중 실제 제품으로 개발 가능한 콘셉트를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농심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제품을 7월 내로 용기면으로 출시, 한정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제품 출시의 배경에는 모디슈머 열풍이 숨어있습니다.

 

 

짜파게티는 모디슈머 열풍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티)를 비롯해 만두소, 파김치 짜파게 등 다양한 소비자 레시피를 만들어내며 인기를 이어왔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소비자에게 친숙한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 카피 마케팅이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초창기 짜파게티는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 카피를 내세우며, 주말에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을 강조해 왔습니다. 간단한 조리이지만, 짜파게티를 끓이면 요리사가 된 듯한 느낌을 전해주며 누구나 손쉽게 가족을 위해 요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회사는 2010년대 들어서며, 1인 가구와 혼밥족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로 메시지를 바꿔 변화된 시대상을 마케팅에 반영했습니다.

이때부터 짜파게티는 맛있는 요리로 만들어 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제품의 이미지도 더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이 무렵 식품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바꿔 먹는 트렌드가 생기기 시작했고, 짜파게티에 너구리를 섞어 요리하는 ‘짜파구리’ 요리법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결과로 짜파게티는 올해 1분기 500억원의 최고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농심은 짜파게티 35주년을 맞아 스페셜 제품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성장에 힘을 더할 계획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는 출시 이래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 지난해엔 15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2천억원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연 매출 2천억원이 넘는 농심 제품은 지난해 국내에서 4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신라면이 유일하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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