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대회 찾은 문재인 대통령 "최저임금 등 중기인 목소리 듣겠다"
중소기업인대회 찾은 문재인 대통령 "최저임금 등 중기인 목소리 듣겠다"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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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중소기업인대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사진=중소기업중앙회]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최저임금, 탄력근로제, 주52시간 근로제 등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우리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14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중소기업인들이 현실성 있는 대안을 촉구하는 현안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중소기업인대회에 자리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취임 3년차 첫 외부 일정이기도 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면서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한 축으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온 문재인 정부는 올해 초부터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등과의 간담회를 진행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중소기업인들을 다시 마주한 대통령이 "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는 정도의 답변만 내놓아, 중소기업계에선 아쉬움이 크게 남는 상황입니다.

당초 문 대통령이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중소기업계에선 현안 해결에 진전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사실상 빈손으로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하면서 중소기업인들의 바람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다소 부족한 메시지에 반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대통령을 향해 '절절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기문 회장은 인사말의 절반 이상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외침으로 채웠습니다. 대부분이 정부에 요구만 하지 않고 중소기업 입장에서 혁신을 꾀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스스로‘ 할 일을 찾고,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계가 직면안 주요 현안에 대한 언급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업종별, 규모별 차등 적용을 주장하고 있는 최저임금에 대해선 단 한 차례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내년부터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만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이 전부입니다.

대통령까지 직접 참석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던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중소기업계에서 현실적 대안을 요구하고 있는 최저임금, 탄력근로제, 주52시간 근무제 등 현안이 빠지면서 '빈 수레'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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