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엇갈리는 발행어음 운명
[리포트]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엇갈리는 발행어음 운명
  • 이승용
  • 승인 2019.0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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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승용 기자]

[앵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발행어음과 관련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KB증권은 각종 우여곡절 끝에 발행어음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지만 신한금융투자는 금융위의 이건희 차명계좌 과징금 부과 결정이 발행어음 인가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증권은 15일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허가를 받자마자 바로 금융투자협회에 약관심사를 신청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의 약관심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6월 초 발행어음 판매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KB증권은 최대한 발행어음 상품을 빨리 내놓기 위해 허가 전부터 전산 시스템과 상품구성, 판매전략 등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발행어음 판매 목표치는 연말까지 2조 원 수준으로 설정했습니다. 금리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KB증권 관계자]

“약관심사라는 것이 금리라던지 상품구조를 심사하는 것이잖아요. 약관심사를 통과해야지 금리수준이 나오기 때문에”

반면 발행어음에서 KB증권을 빠르게 추격하던 신한금융투자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습니다.

금융위원회가 KB증권의 발행어음을 허가한 15일 정례회의에서 이건희 차명계좌로 파악된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들에 과징금 부과를 결정한 것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4억84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당초 신한금융투자는 6월말 이전에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하반기에 발행어음을 신청할 계획이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신한금융투자 관계자]

“(발행어음 신청은) 증자가 완료된 다음이니까, 증자가 완료되어 재무제표가 완성되면 8월 이후겠죠”

금융위원회는 일단 신한금융투자가 발행어음을 위해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하면 이번 과징금 사안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전화인터뷰/ 금융위원회 관계자]

“어차피 신청이 들어오면 신한금투 대주주에 대한 심사를 볼꺼니까...(신한금투) 본인도 심사대상이니까...”

앞서 금융당국은 KB금융지주 회장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재항고가 접수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KB증권의 발행어음과 관련해 수차례 회의를 열며 지체하다 결국 조건부 허가를 내줬습니다.

금융위의 이번 과징금 부과 결정으로 KB증권의 발행어음 사업을 빠르게 추격하려는 신한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가 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격차를 벌리려는 KB증권의 희비가 엇갈릴지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이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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