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 ‘적자 늪’ 한국전력공사...뿔난 소액주주들 “김종갑 사장 사퇴하라”
[현장중계] ‘적자 늪’ 한국전력공사...뿔난 소액주주들 “김종갑 사장 사퇴하라”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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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1분기에 6천억 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 늪’에 빠진 모습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계속 되는 적자에도 한전이 뚜렷한 해소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한전 소액주주들이 김종갑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도혜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네, 한국전력공사 강남지사 앞에서 한국전력 소액 주주들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가 하락 피해를 호소하고, 김종갑 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한전이 올해 1분기에도 6299억 원이라는 영업적자를 내면서 주주들의 답답함은 커진 상황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계속된 적자에 전기요금을 현실화 시킬 때가 되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한전은 물론이고 정부도 요금 인상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전의 적자는 공교롭게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시작된 후인 지난 2017년 4분기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해엔 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주들에 대한 배당도 하지 못했습니다. 

 

소액주주 단체 측은 정부가 추진 중인 ‘탈원전’과 ‘탈석탄’이 한전의 적자와 무관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주주들의 목소리가 아닌 정부 정책만을 위한다는 겁니다.

[ 장병천 / <한전 소액주주 행동> 대표 :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주주들의 이야기는 한 귀로 흘려듣고, 정부에서 탈원전 하라고 하면 하고... 이 회사는 경영진이 주주를 보고 시장을 보고 주식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눈치를 보고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그런 경영진이라고 저희들은 주장하는 거죠. ]

적자가 계속 되면서 한전의 주가도 폭락한 상황입니다. 지난 2016년 8월, 6만 3천 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2만 5천원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소액주주들은 10년 전보다도 못한 가격이 말이 되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집단행동에 나선 한전 소액주주들은 현재 김종갑 한전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여기에 더해 한전 강남지사와 아트센터 등에서 무기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전력공사 강남지사 앞에서 팍스경제TV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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