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때이른 '무더위'... 유통 업계 마케팅도 '앗 뜨거'
[빡쎈뉴스] 때이른 '무더위'... 유통 업계 마케팅도 '앗 뜨거'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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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초여름 무더위에 유통업계가 비상입니다.

제품출시를 앞당기거나 할인전을 여는 등 여름 상품을 선보이면서 봄 상품을 최소화하고 본격 여름채비에 들어갔습니다.

박주연 기잡니다.

 

[기자]

5월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하다가 아니라 더워졌다가 적합한 여름날씨 입니다.

때 이른 여름이 찾아오면서, 유통업계 역시 재빠르게 여름 준비에 나섰는데요.

일찌감치 여름철 신제품을 내놓는 등 소비자의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모습인지 직접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초여름에 접어들었지만, 유통업계는 여름의류, 방역용품, 아이스바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무더위를 대비하며 예년보다 빨라진 여름맞이에 한창입니다.

특히 먹거리 부분에서 두드러지는데요.

 

먼저 이마트는 여름 대표 과일 수박을 비롯해 생수, 아이스크림, 쿨비즈 의류 할인 행사로 소비자 맞이에 나섰습니다.

수박 판매는 평균보다 보름 정도 일찍 시작했고, 참외는 지난 2월 중순부터 미리 선보였습니다.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로 3월부터 수박 판매가 늘면서,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수박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성장했습니다.

롯데마트는 모기나 파리 등 여름철 불청객을 잡기 위한 '셀프 방역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요. 살충제 기피체, 훈증기 등을 할인 판매합니다.

홈플러스는 음료 쪽에서 차별화를 뒀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음료 및 아이스크림 코너가 붐비기 시작했는데, 5월 초부터 중순까지 스포츠 음료는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습니다.

또 얼음은 75% 증가했습니다. 이에 여름철 간식으로 적합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여름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유 홈플러스 홍보팀

"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온 여름 날씨에 많은 고객 분들이 음료와 얼음, 빙과류 등을 찾으면서 판매량도 많이 늘었습니다. 이에 저희는 찬물에서도 쉽게 녹는 분말차와 빙과류 등의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게 됐습니다. 아이스바는 물론 주스로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해서 더 많은 고객 분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대표 가전인 에어컨도 매출 증가가 두드러집니다.

이마트의 경우 에어컨 매출이 전년비 62% 증가했고, 에어컨 보조 가전 써큘레이터의 경우 104%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에어컨과 선풍기의 매출액도 전년대비 각각 70%, 30% 늘었고, 써큘레이터는 165%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동환 이마트 목동점 영업총괄

"작년 같은 경우 6월 정도에 (에어컨) 시즌이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20일 정도 일찍... 5월 초부터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서 에어컨 및 난방가전 이 쪽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에어컨의 경우 원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구매가 늘었는데, 올해는 특히 소비자들의 구매 시기가 빨라졌습니다.

지난해 사상 유래 없던 폭염으로 인한 에어컨 대란이 벌어진 만큼 이에 따른 학습효과로 에어컨을 미리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겁니다.

5월이지만 현재도 인기 상품의 경우 배송이나 설치까지 1주일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인터뷰] 김동환 이마트 목동점 영업총괄

"에어컨은 구매하고 바로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고, 설치라는 부가 서비스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시즌 때에서는 설치기간이 오랜 기간이 걸리는데, 이런 것들을 피하기 위해 고객 분들이 미리 장만하고, 미리 시즌 전에 설치해서 난방가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미리 구매하는 것 같습니다"

 

 

때이른 더운 날씨로 유통업계는 '식품 위생'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변질이 쉬운 식품의 판매 시간을 줄이고, 상품 품질과 관리 전담 부서를 따로 만드는 등 유통 업계는 위생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부터 더위로 인한 음식물 변질에 대비하는 '하절기 식품 위생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변질이 쉬운 김밥·샌드위치·생과일주스 등의 판매기한을 기존 조리 후 4시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줄였습니다. 또 베이커리와 반찬류의 판매기한은 기존 8시간에서 6시간으로 2시간 단축했습니다.

변질 가능성이 큰 원재료는 대체하고 있는데, 양념게장, 간장게장, 육회 등의 신선 상품은 아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편의점은 '간편식품' 품질 관리를 위해 만전에 돌입했습니다.

 

CU는 상품 품질과 위생 전담 부서 직원들을 총동원해 전국 6개 간편 식품 제조센터의 제조 현장과 냉장 센터를 직접 살핍니다.

세븐 일레븐은 전국 7개 제조 공장 현장 점검을 기존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했습니다.

기온이 상승하는 4월부터 혹서기 8월은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관리감독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강준모 현대백화점 홍보팀

"최근 서울 낮 기온이 25도가 넘는 등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보다 하절기 식품 위생 관리 프로그램 관리 도입시기를 앞당겼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먹거리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기후 변화로 봄이 갈 수록 짧아지면서, 유통업계도 5월부터 본격적인 여름 채비에 나선 모습입니다.

앞으로 날씨가 더 더워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마케팅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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