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태’ 후폭풍...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덮친다
[리포트]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태’ 후폭풍...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덮친다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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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약 환자, 소액주주 등 집단 소송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인보사' 사태 책임론 확대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이른바 ‘인보사 사태’가 불거진 지 약 두 달 만에 식약처가 이번 사태를 코오롱생명과학의 조작극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사안이 중한만큼 후폭풍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올해 초 퇴임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책임론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도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허가 받는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인보사 사태’가 코오롱생명과학의 조작극으로 판명 난 셈입니다. 

인보사를 투약한 사례가 3700건이 넘는 만큼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인보사를 투약한 환자 244명이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주사제 가격과 위자료를 배상해달라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냅니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액주주들도 집단 소송에 나섰습니다.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 140여 명이 이미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에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과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 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 등 9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했습니다. 여기에 코오롱생명과학 소액주주들도 곧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인보사 후폭풍은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까지 덮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전 회장이 퇴임 전까지 공을 들인 사업이 바로 ‘인보사’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998년 개발을 시작해 20년 가까운 투자로 인보사는 지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를 ‘네 번째 자식’이라고 부를 만큼 각별한 애정을 쏟았는데, 그런 만큼 이번 인보사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겁니다.

[ 김준현 /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 : 인보사는 허위로 조작을 해서 식약처 허가를 받은 거니까 책임성에 대한 부분은 물어야 하죠. 이웅열 전 회장도 책임에서 자유롭진 않겠죠. ]

올해 1월인 이 전 회장의 퇴임 시점도 의구심을 자아냅니다. 인보사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직전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일부 소액주주들은 변호사를 통해 이 전 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경영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물론, 형사 고소까지 나섰습니다.

코오롱그룹 측은 이번 인보사 사태 결과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이 전 회장과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 코오롱그룹 관계자 음성변조 : 일단 현직에 계시지 않기 때문에 말씀드리긴 어렵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은 지난해 퇴직금 410억 원을 포함해 총 455억 원의 보수를 바으면서 대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인보사로 인해 환자들은 건강에 대한 우려를, 소액주주들은 투자 손실로 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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