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190조 미래 먹거리’ 퇴직연금 잡아라...금융지주, 시장 선점 '총력'
[리포트]‘190조 미래 먹거리’ 퇴직연금 잡아라...금융지주, 시장 선점 '총력'
  • 이순영
  • 승인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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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최근 금융지주사들이 퇴직연금 관련 조직을 격상하거나 신설하는 등 퇴직연금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20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이순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KB금융지주는 연금 사업부문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WM부문 아래 은행, 증권, 보험 연금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연금본부와 연금기획부를 신설하고 그룹 내 연금사업 비중이 가장 큰 국민은행의 경우 기존의 연금사업부를 연금사업본부로 격상했습니다.

 

디지털 기반의 연금자산 관리 서비스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연금 로보어드바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대면채널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연금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김해철 KB금융지주 팀장:
“KB금융은 미래 핵심사업의 연금 조직 개편을 통해 고객수익률 제고, 대고객 서비스 강화, 시너지창출의 3대 전략과제를 설정하고 그 중에서도 고객수익률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은행, 증권, 손해보험 등 계열사 역량을 결집할 예정입니다” ]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퇴직연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중 그룹 내 어느 그룹사를 통해 퇴직연금에 가입해도 같은 수준의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현재 자회사 단위로 편제된 퇴직연금 사업을 그룹 관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 개편합니다.

은행, 금융투자, 생명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퇴직연금 조직을 그룹 차원의 퇴직연금 사업 부문으로 통합한 것입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연금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전담팀을 운영중인데 올 하반기 이를 확대해 퇴직연금 자산관리 센터를 신설할 예정입니다.

하나은행도 올해 초 웰리빙그룹 내에 연금사업부와 은퇴설계센터로 구성된 연금사업부를 신설하는 한편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열고 연금 고객에게 1대1 맞춤 자산관리와 수익률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금융지주들의 변화는 고령화로 인해 퇴직연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퇴직연금 시장의 고객이 기업에서 개인으로 이동하고, 고객 수익률 관리 또한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90조원으로 매년 10%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률은 1%대 머물러 있습니다.

고령화로 인해 고객들의 연금에 대한 니즈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누가 퇴직연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게 될 지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이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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