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새 옷 입은 담배 속속 등장...시장 변화 어디까지?
[빡쎈뉴스] 새 옷 입은 담배 속속 등장...시장 변화 어디까지?
  • 박경현 기자
  • 승인 2019.0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스위치도 꽁초도 없는 담배...외형과 작동법 모두 변화
궐련형 전자담배의 ‘장악’...냄새와 유해성 저하로 ‘인기’
지속되는 소비자 니즈·트렌드 변화...편의성·휴대성 높이고 담배 맛도 다양

[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앵커)  담배시장에 새로운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작고 아담한 외형을 가져 언뜻보면 USB 아닌가 착각마저 불러일으키는데요. 소비자 요구에 따라 시장을 점유하는 제품군이 빠르게 변화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에 출시된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박경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3D 대자막 : 액상형 전자담배시대의 개막>

최근 담배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액상형 전자담배입니다.


액상형 카트리지를 사용하는데, 흡사 USB 스틱 같은 모습으로 언뜻 보면 담배라고 알아채기도 어렵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등장해 시장에 안착한지 몇 년 안 된 상황에서 또 다른 형태의 전자담배가 출시되며, 국내 담배업계가 다시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전자담배 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미국 담배업체 '쥴'의 판매가 먼저 시작됐고, 이에 맞서 KT&G가 '릴 베이퍼'를 곧바로 내놓았습니다.


두 업체는 새로운 담배 시장 형성을 위해 저마다의 특징을 앞세우며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유통채널 다각화로 초기수요 잡기에 나서는 한편, 온도조절 시스템이나 흡연 바로시작 기능, 한 개피 분량을 피웠을 때 알려주는 진동알람 등 초기 액상형전자담배의 단점을 보완한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3D 대자막 : 격변의 담배 업계>

업계는 최근 몇 년 새, 제품 형태의 빠른 시장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1950년대 이전 쯤 생겨나 대중화 된 연초는 2000년대 초반까지 가장 대표적인 담배의 형태였습니다.


이 궐련형담배(연초)의 기나긴 장악을 깬 것은 초기의 액상형 전자담배.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퍼지며 니코틴용액에 열을 가해 거기서 나온 증기를 흡입하는 형태의 담배가 나타난 겁니다.


"연초보다 타르 함량이 낮고, 니코틴 농도를 점차 낮춰 금연까지 가능하도록 돕는다"며 흡연자를 유혹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액상형 담배의 유해성이 연초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발표하면서 액상 담배에 대한 관심은 잠잠해 졌습니다.


이후 2017년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바로 궐련형 전자담배.

연초 담배의 흡연감을 유지하면서도 담배 냄새가 덜하고, 태워서 피는 담배가 아닌 쪄서 피는 만큼 건강에 덜 해롭다고 홍보를 하며 애연가들의 눈길을 붙잡았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초기 액상 담배처럼 잠깐 관심을 받는 수준을 넘어 판도를 바꿀 정도로 담배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지난해 담배 판매량 34억 7천만 갑 중 궐련이 31억 4천만 갑으로 3억 갑이 줄었는데, 궐련전자담배는 3억 3천만 갑이 팔려, 궐련 수요 상당량이 전자담배로 옮겨 간 것입니다.

하지만 소비자 니즈와 시장의 트렌드에 따라 제품 형태의 변화는 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휴대편의성, 사용 간편성, 다양한 기호 반영 등에 따라 시장은 다음 주인공으로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송인터뷰] 
KT&G 릴 인터뷰 : 기존에 있었던 궐련 전자담배든지, CSV(액상 전자담배)라든지. 소비자들이 전자담배에 대해 많은 니즈를 가지고 계신 것 같고, 세분화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디자인, 휴대성, 편의성 이런 측면에서 요구가 더 세분화 될 것이라고 보고요. 일반 궐련 담배와는 또 다른 시장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스탠드업] 
“ 새로 출시된 액상형 전자담배입니다. 이렇게 담배 시장은 빠른 변화를 맞아왔습니다. ”

<3D자막 : 담배 시장의 내일>


소비자의 니즈를 따라 착실하게 변화해 온 담배업계. 이대로 지속적인 시장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담배처럼 보이지 않는 외형 때문에 청소년 흡연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 첫번째입니다.

때문에 편의점 담배 광고 제재 강화 등 관련 규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쥴 판매에 대한 제재 강화를 이미 시작했는데요. 쥴이 판매되면서 미국 고등학생 흡연율이 두 배 가깝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유해성에 대한 논란도 남아있습니다. 현재 보건당국도 쥴에 대해 성분 분석에 들어갔는데요.

새 제품인 만큼 정확이 어떤 성분이 나오는지 알려지지 않으면서 이를 분석해 유해성분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 아무리 담배가 외형을 바꾸고 연기를 내는 방식을 다르게 한다하더라도 담배는 기본적으로 건강에 안 좋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때문에 담배 시장이 변하는 만큼 관련 규제도 발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요.

기호품이냐, 유해식품이냐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잇단 액상제품 출시가 전자담배 경쟁의 2막을 열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행태와 사회적 가치, 구매자의 요구 속에 시장은 계속해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빡쎈뉴스 박경현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