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국정농단 사건에 삼바 논란까지...이재용 부회장 운명은?
[빡쎈뉴스] 국정농단 사건에 삼바 논란까지...이재용 부회장 운명은?
  • 배태호
  • 승인 2019.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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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농단 관련 사건 대법원 최종심 어떻게...이재용 부회장 형량 변동 있나?
- 검찰, 삼성전자 임직원 8명 구속...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 등 혐의
- 11일, 이재용 부회장 최측근 정현호 사장 검찰 소환...이재용 부회장 소환 유력
- 삼성전자·재계, 삼성바이오 관련 검찰 수사 진행 상황 유출...'우려'
-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 수사 후 이재용 부회장 재구속 여론 높아져
- 정치권 일각, "삼성바이오 수사 결과 발표 뒤 대법원 선고 이뤄져야"

[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정현호 사장이 어제(11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 검찰 소환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이재용 부회장의 대법원 최종심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사건까지지 터지면서, 이 부회장을 재구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배태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인이자, 영향력이 있는 인물.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일거수 일투족이 세간의 관심인데, 특히 요즘 이재용 부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이 부회장의 향후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무엇보다 이 부회장 거취에 영향을 줄 사안은 바로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뇌물 사건의 대법원 최종심 선고입니다.

지난 2017년 2월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된 바 있습니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실형을 선고받은 이 부회장은 2심에서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서 나오게 됩니다. 

검찰과 변호인단 모두 상고한 가운데, 대법원 선고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결과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의 거취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대법원 선고에 영향을 줄 만한 일들이 최근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와 관련한 내용입니다.

검찰은 얼마 전 삼성전자 임직원을 무더기로 구속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 재경팀과 사업지원TF팀 임직원 8명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사건 관련 증거 인멸 및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했는데요.

지난 11일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까지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렇다보니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지난 5월 10일 이재용 부회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TF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고한승 삼성에피스 사장 등이 참여한 회의에 대해 검찰이 '증거인멸' 관련 내용이 오갔을 것으로 보고있다는 기사까지 나오면서 이 부회장의 입지는 한층 좁아지는 형국입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그날 회의는 "판매 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 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증거 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더불어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유죄의 심증을 굳히게 하는 무리한 보도는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삼성은 "진실 규명을 위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검찰 수사가 이재용 부회장을 겨냥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를 넘어 경영 승계까지 확대하고 있다며, 사실상 존폐 위기와 같은 상황이라는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재계에서도 같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입증되지 않은 내용이 퍼지면서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을 둘러싼 논란은 법정에서 공정하게 시비를 가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재계 관계자(음성변조) :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어차피 재판에 가면 잘잘못이 가려질테니까 그런 부분은 (법원)에 맡기면 되는데, 사실은 이렇게 확인되지 않거나 아니면 검찰만 아는 보도들을 살살 흘리면서 일방적으로 기업에 불리한 또는 좋지 않은 여론을 계속 형성해나가는 것이 사실은 재판의 공정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거든요."]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이재용 부회장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에을 재구속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경실련 등 시민사회는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구속 등을 포함하는 내용의 '재벌체제 개혁을 위한 을들의 만민공동회'를 열었는데요.

이곳에 설치된 20여 개 부스 중 5개가 이재용 부회장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했을 정도로 이 부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적지 않았습니다.

[박준의 / 3·1서울민회 경제민주화분과 : "다른 임원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구속된 사례도 있고요. 그리고 삼성의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과정을 도와준 그런 사람들도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증거가 이제 명백해졌으니까 더 이상 늦출 일이 아니고, 이재용 부회장을 반드시 이제는 구속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백종성 / 사회변혁노동자당 조직·투쟁연대위원장 :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과정에서 나타난 국정농단, 소위 말하는 국정농단 범죄의 일환이었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제는 (이재용 부회장) 스스로 경영권을 내려놓고..."]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서도 시민사회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요. 삼성의 투자 계획이 이재용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와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오세형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재벌개혁운동본부 팀장 :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계획(발표)도 있었고, 삼성전자 주요 행사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여서 어떤 기대와 바람들을 나누는 자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사실은 지난 국정농단 (사건의) 피고인으로서 여전히 확정판결을 받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그런한 일련의 행보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책임을 경감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됩니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를 삼성바이오 수사 결과 발표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올여름도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면서 많은 분들이 힘들 것 같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한층 힘든 여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배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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